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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azer ()
날 짜 (Date): 1996년02월28일(수) 18시54분12초 KST
제 목(Title): 세계적인 일류대학이란 ??




요즘 세계 일류 대학이란 말이 많이 나오는 데, 그것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볼 까 합니다.




만일 한국에 있는 한 대학 출신 박사가 다른 일류대학의 교수로 초빙될 수

있다면, 그 대학이 일류 대열에 끼었다고 생각할 수 있읍니다. 예를 들어 만일

KAIST나 서울대 박사가 하버드나 스탠포드,텍사스 대학의 교수로 간다면

그 대학이 세계일류 대학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요.

(일본의 대학 출신 박사들은 그렇게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대학의 교수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냐 하면,..

1. 영어 : 이것은 아무 문제 안됩니다. 세미나 수준의 영어면 족합니다.

    다행히도, 미국의 학계 인사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거의 없으며

    나이제한,학연, 인맥도 없읍니다.

2. 연구능력 : 이것이 젤 중요. 나중에 설명.

3. 돈 : 연구비를 상당량 끌어서 가지고 가야 하지요. 하지만, 2번의 연구능력이

    있다면, 연구비 모으는 것은 아무 문제 안됩니다. 


그럼, 어느 정도 능력이 있어야 하느냐.....

쉽게 말해, Science지 정도의 저널에 논문 3개정도 낸다면 충분합니다.

대개, 교수채용시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갑니다. 다들 논문 수가 최소 10개가

되는 (물론, 1st author) 명문대 출신들인데, 그 중에 정말 창의성 있는 연구를

한 사람이 채용이 됩니다. 그런 사람의 논문은 인용횟수가 엄청나야 하고, 그럼

Science , Nature에도 실을 수 있지요. (몇년전 한 KAIST 생물과 여자분이

Nature지에 논문을 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기억이 가물.)


그런 사람은 학회에서 수여하는 메달이나 여러 상을 받게 되고 그럼 유명해지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세계적인 대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지 않고는

미국에서 교수자리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박사과정때 이런 일을 다 하지는 못합니다. 박사학위 취득 이후 계속

실적을 쌓아야 하지요. 미국에서는 나이제한이 실제로 없으니까, 경력많은

사람이 유리합니다.

그럼, 그런 박사들을 배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공동연구. : 혼자 그런일 하기는 어렵지요. 지도교수님 혼자서 주제를 올바로

잡고, 질문에 대답해 주는 걸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출간되어 나오는 모든 논문을

훑어 보기도 힘들지요. 다른 대학의 교수들에게

전화로 질문하고, 찾아가서 세미나 하고, 외국에 E-mail을 수시로 보내서 질문하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이 필요 합니다. 외국에 세미나를 자주 갈 수 있으면 좋고.

다른 학과 사람들의 도움도 쉽게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실험연구의 경우

기구제작,운용에 staff를 쓸 수 있어야 하지요. 

2. 기금조성 : 확실한 연구능력이 있다면 돈을 끌어 들일 수 있는 환경이 필요

합니다. 돈이 얼마나 있건 없건 간에, 경쟁해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엔, 순수과학 분야만 기금조성이 된다면 충분한 환경이라고 봅니다.


3. 면학분위기 : 과기대에서의 제 경험에 의하면 수업시간중 토론은 활발하다고

봅니다.(물리과의 경우) 하지만, 실험후 토론, 연구실에서의 토론은 더 효과적일

필요가 있읍니다. (물론, 전 학부에 있었기에 잘 모릅니다.) 어제 만든 아이디어를

오늘 시험해 볼 수 있는 자유로움도 있어야 하고, 선후배, 교수-학생간의

'수평적'인 관계도 필요합니다. 학생들에게 재정지원도 해주어야 하고, 교수님들이

시간을 뺏기지 않도록 학과에서 많은 부분 행정지원을 해야 지요. 학생들도 비서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고.


P.S.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서울대가 관악으로 이사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이사를 하느니, 그 돈으로 기금조성을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서울대 연구

진들이 정말 실력이 있다면, 정정당당히 경쟁한 후에 그 돈을 상당량 끌어 오면

되지않나요 ?  한국의 대학이 발전하려면, 연구실적제, 강의평가제를 도입하여

진급,인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작정 연구비를 뿌리는 일

그만 두고 실적에 따라 지급할 수 있도록 해야지요. 서울대가 특별법을 이용해서

돈을 받고 천년만년 국내 정상에 자리한다면 언제 경쟁을 하고 발전을 하겠읍니까 ?

외국과의 경쟁은 커녕 국내 경쟁도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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