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garfield () 날 짜 (Date): 1996년02월13일(화) 01시18분23초 KST 제 목(Title): 돈에 관한 건의 뭐..아무리 아닌 척 하려고 해도 이건 돈에 대한 일이니까 까놓고 얘기를 해야지... 아르바이트 중의 하나로 중학교 3학년 남자 아이를 가르치고 있다. 과목은 내가 전공으로 삼고 있는 수학. 아직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배우는 수학을 돕는 일이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처음 시작은.. 지난 여름 잡지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사장님께서 내가 수학을 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당신의 아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해서였다. 액수에 관해서는 대충 다른 사람들이 얼마씩 받는 지 알고는 있었지만,내게는 처음으로 남을 가르치는 거였고, 어쩐지 내가 받을 액수를 내 입으로 말 한다는 게 조금은 껄끄러워 알아서 주시겠다는 말씀에 그러시라고 했다. 혼자서 좋아하던 것과는 다르게 액수는 정해졌고, 그래도 경험으로 해 보는 거려니 하고 그 제의를 군 말 없이 받아 들였다. 가르치기를 한 지 어느 덧 반 년이 되었고, 난 슬그머니 실증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가야할 그 아이의 집도 꽤 멀거니와 남들의 반밖에 받지 않는 수고비(?)도 너무 작다는 생각이 자꾸만 내 생각을 헤치고 있는 것이다. 그 돈 없어도 못 사는 것 아니니 그만 두려고 하다가도 그 아이를 생각하면 집이 멀어 아무도 굇� 집으로 몇 푼 안 되는 돈을 받고 가려는 사람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들어 쉽게 말을 못 하고 있다. 물론 나도 안 간다고 말을 꺼 냈다가 돈을 올려 준다고 하면 계속 다닐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기에 말을 꺼내기가 더욱 조심스러워 진다. 난..돈 얘기를 하는 데에 익숙치가 않고 싫다. 꼭 모든 것이 "돈"때문인 것 같이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글 초두에 그렇다고 말을 하긴 했지만..다른 이유로도 이젠 내 공부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 같은 시기로 느껴지고 또 2시간 그 아이를 가르치지만..그것을 위해 난 4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공부 준비로가 아니라 우리 집에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렇다는 거다. 어떻게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내 얼굴이 조금 더 두꺼웠다면 조금은 쉬웠을까? 별 얘기 아닌 것이 좀 많이 길어진 듯 하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