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osiris (wind) 날 짜 (Date): 1995년11월16일(목) 05시27분25초 KST 제 목(Title): 여자의 남자....<2> A와 나는 92년 11월 당연하지만 같은날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남자만들기'란 드라마를 통해서 그때 기억의 단편들이 어느 먼곳에서 날라온 조그만 그림엽서처럼 아득하게 떠오른다... 눈내리던날 경계서면서 올려다본 훈련소 위의 차가운 오리온... 행군 야영지에서 조교들이 나눠주던 미지근한 설탕물... 땀에젖어 오르던 눈물고개....걸을때마다 걸리적거리는 야전삽... 그리구 다시보기싫은 소대장.... 무엇보다도 훈련소안의 생전처음 느껴보는 그 이상한 공기...군대라는 형체없는 괴물앞에 힘없이 버려진듯한...주위엔 가족두..친구두 없다는걸 깨닫게되는 순간의 그 공포....으으.. 훈련소에서 A는 아직 담배조차 허락되지 않던 때부터 벌써 우리 중대의 유명인사가 되었다...소위 말하는 고문관은 아니구...순전히 남들보다 조금 빨랐던 B의 위문편지 때문에... 중대 1호라는 이유에다 거기다 ****라는 겉봉의 여자이름....이정도면 조교들의 심심풀이 땅콩으론 제격이었던 거다... 중대전원이 모인 앞에서 불쌍한 52번 훈련병 A는 B의 사랑이 듬뿍담겨있는 편지를 낭독해야만 했다... "사랑하는 A! ..... 나 니가 들으면 좋아할일 하나씩 하기루 했어... 그래서 그 첫번째루.... 나 어제 담배끊었다...(우당탕탕!!!!) ..... 너의 사랑하는 future wif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