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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ermit (카똘..)
날 짜 (Date): 1995년09월27일(수) 03시09분47초 KDT
제 목(Title): 지하철에 앉아 있으면 







눈두기가 상당히 신경쓰인다는 포스팅이 생각난다. 

특히나 바로 앞에 동성아닌 이성이 서있을 경우가 그렇다. 

고개를 돌려 오른쪽을 보다 왼쪽을 보다 

보이는 광고판은 다 읽도 또 읽고 

그러다 자는 흉내도 내어 보지만 

어느새 목은 뻣뻣해 오고 나는 단지 앞을 자연스럽게 보고 싶은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한번은 고개를 똑바로 들고 잠시 눈을 붙이고 있다 

그 자세도 피곤해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데 

앞에 서 있는 여자분이 키가 커서 그런지 허리띠가 정면으로 보였다. 

심심하던 차에 그 허리띠가 어떻게 생겼는지 관찰하고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아가씨 이를 알았는지 핸드백으로 가리더군. 

난 쪽팔려서 다시 고개를 박고 자는 흉내를 냈다. 

물론, 고개가 아니라 눈동자만 쬐끔 돌리면 시선이 이상한데로 갈 수도 있지만 

나에겐 나의 눈을 편하게 둘 자유가 없다.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난 그 아가씨 얼굴도 못봤단 말야!! 






@ 주세이모스님의 글을 읽고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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