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olosugi () 날 짜 (Date): 1995년07월02일(일) 15시17분48초 KDT 제 목(Title): 나의 수호천사를 보내며..... 하이텔에서 퍼온글인디 어디에다 올려야 될지 몰라서리 여기다 올립니다.. 많이 읽어보세요. 그리고 어제 톡을 하다가 isis님의 야그가 재미있다고 추천을 받았는디 들어오니까 아이디꺼정 자르고 안 계시네요.. 흑흑... 전 아이디 받은지도 얼마안되는데 isis님을 뵙지도 못하고!! 제 목 (Title) : 나의 수호천사를 보내며... 글쓴이 : 최영란 line : 115 나의 수호천사를 보내며.... 여러분의 솔직하고 따스한 이야기들.. 때로는 아픈기억과 그 아픔을 극복할 수 있었던 글을 읽으면서 저도 작은 용기가 생깁니다. 치료하지 않고 키우기만 했던 저의 상처를 극복하고 잊어가는... 아픈 과거가 아니 하나의 조그마한 기억으로 남기면서요. 요즘 형재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오던데 저도 동새엥 관한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떠나보내려 합니다. 제기역에서요.... 다섯....... 어릴적 난 무척 천덕꾸러기로 영악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어른들 말씀에 한마디라도 지지않으려 말대꾸를 꼬박꼬박하고 청개구리마냥 하지 말라는 것은 하고 하라는 것은 죽어도 않하는 그런 말썽장이였다. 부모님은 엄청나네 속을 태웠으리라. 그러나 그런 부모님에게도 작은 희망이 있었는 데... 그것은 바로 2살밑의 내 동생이었다. 똑똑한 아이였다. 매를 맞으며 반녀만에 한글을 배운 나에 비해 옆에서 구경만 하다 스스로 깨우쳤으니 말이다. 동생이 4살되던 해. 혼자서 신문을 읽고 있는 동생의 모습을 본 부모님은 탄성을 지르시며 웃으셨다.그리고 품에 안고선 볼을 부비시더니 나를 돌아보고 이렇게 윽박지르셨다. " 봐라! 이 얘는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해내잖니? 언니가 되가지고선.." 게다가 그 얘는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소위 착한 아이였고 말수도 별로 없었다. 주위 사람들은 작은것 하나하나 그 얘와 나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 동생이 더 어른스럽고 언니답네...? 네가 언니하렴." 나는 앙칼진 도끼눈을 뜨고 동생을 노려보았다. 그 얘가 미웠다. 넷........ 부모님이 안 계실때면 동생을 언니라 부리며 비꼬았고 마구 괴롭혔다. 내가 저지른 잘못에 부모님이 호통치시면 동생을 가리키며 둘러대었고... 그 얘는 아무말 없이 순순히 벌을 받곤 했다. 그럴 때면 괜시리 미안해지고 고마운 마음을 가졌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그 얘가 다시 얄미워졌다. 언제나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동생. 집에 손님드링 오시면서 간간히 사들고 오는 종합선물 세트의 과자들을 나눠줄 때도 좋은것을 동생에게만 챙겨주시는 부모님... "엄마! 난 저 얘가 죽어없어지면 좋겠어!" 이런 말을 자주 했고 그렇게 외치곤 난 잽싸게 도망을 가야했다.쥐어터지지 않으려면.... "저, 저 말하는 것봐! 차라리 네가 없어져!!! " 동내 어귀에서 혼자 쭈그리고 앉아서 땅을 벅벅 긁어대며 화풀이를 하다가 눈물을 펑펑 쏟곤 했다.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 동생과 같이 쓰던 방에 나무로 된 예쁜 이층침대가 하나 생겼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난 답답한 일층보다는 이층이 맘에 들어 엄마에게 이층을 쓰겠다고 했지만 엄마는 동생에게 양보하라 하셨다. 아침에 무심코 일어나면 동생이 자고 있는 이층바닥 때문에 번번히 머리를 찧어야 했던 그 짜증나는 일에 지쳐 난 엄마에게 울고불고 떼를 썼다. 결국 이층자리를 번갈아가며 잘 수 있었다. 그러나 혼자서만 쓰고 싶었다. 동생만 없다면 그 이층자리는 내 것이라 생각하니 그 얘가 한없이 미워졌다. 자다말고 일어나 곤히 자는 동생얼굴에 소금을 뿌려대던 일이 생각난다. 난 이토록 못된 아이였다. 그 얘를 떠올릴 적마다 괴롭혔던 기억들이 많이 후회되고 또 그 이유 때문에 더욱 슬펴진다. 결국 내 협박에 의해서 동생을 거의 일층에서 잠을 자게 되었고... 어느날 동생이 밑에서 소곤거리던 그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언니야, 내가 죽으면 ..... 천사가 될까?" "천사는 무슨 천사. 쓸데없는 소리말고 어서잣!!" 그러나 그 얘는 곧바로 자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 그 날.... 그 얘와 난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밤늦도록 했었고 죽음은 무섭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연탄가스는 소리없이 새어들었다. 둘.......... 눈을 뜨니 그 곳은 내 방이 아니었다. 몇몇 친척분들과 엄마가 보였다. 난 놀라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이네... 어이구 세상에! " 었H떫楮YR업혀 병원을 나오면서 아빠가 어디있냐고 물어보았다. "동생이랑 같이 있단다. 동생은 큰 병원에 있어.... 아직도 눈을 뜨지 못하고 있데... 흑 제발 하나님......." 집에 돌아와서 날 안방에 뉘어놓고 전화기 옆에 붙어앉아 뚫어지게 전화만 바라보던 엄마... 한참이 지나고 드디어 전화벨이 울렸다. 급하게 수화기를 들던 엄마는 한동안 아무 말도 안하시다가 수화기를 떨어뜨리며 울부짖으셨다. "안돼, 안돼....... * * 야!" 그러나 난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아무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엄마는 하얀 소복을 준비하셨다. 평소에 동생이 하얀색 한복을 입고 싶어 했다며... 난 동생의 장례식에 가지 못했다. 혼자서 집을 지키며... 그제서야 동생의 죽음이 실감났고 , 그제서야 눈물을 흘렸다. 뜨거운 눈물을,,,, 하나...... 그날밤 꿈을 꾸었다. 우리집 마당엔 그네가 있는데 꿈속에서 동생과 난 그네앞에 서 있었다. 그 얘가 달리기를 하자고 했다. 집 대문 밖에 먼저 나가는 사람이 이기는 것 이라 했다. 나는 좋다고 말하고 뛸 준비를 한 후에 그 애의 시작소릴 기다렸다. 시작소리가 떨어지자마자 열심히 뛰었다. 난 동생을 앞서 뛰었다. 대문이 눈 앞에 보였고 밖을 나가려는 찰라, 그 얘가 날 밀쳐내더니 먼저 밖으로 나가 버렸다. 화를 내며 밖을 내다보고 소리쳤지만, 동생은 보이지 않았다. 집에 와서 할머니에게 꿈얘기를 해드렸다. "그건 말이지.... 동생이 네 대신에 하늘나라로 가려고 했던 뜻인가보구나 널 살려주려고 말이다. 동생에게 고맙다고 말하렴... 널 지켜준거야..." 그 말을 들은 나는 심한 죄책감에 빠졌고, 점점 말을 잃어갔다. 날마다 꿈에서 동생을 만났다. 꿈의 마지막엔 언제나 동생은 사라졌고 난 그애를 찾아 헤매다가 잠에서 깨어났다. 언재나 동생을 생각하며 우울해 했고 수업시간에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곤 했다. 그런 모습에 아이들은 나를 이상한 애로 여겼다. 우리 식구는 그 날의 악몽을 잊기 위해서 인천으로 이사를 했다. 물론 그곳은 기름보일러 집이었다. 가끔.... 남아있는 동생들이 집밖을 나가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난 미친듯이 찾아 헤메다녀야 했다. 또 동생을 잃는 것은 아닐까 해서.......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큰 사고를 여러번 겪었다, 교통사고만 무려 대여섯번이었고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가스사 폭발해서 친구 세명이 죽었던 일... 이층높이에서 떨어졌던 사고등등.. 그러나 난 멀쩡하게 살아남았다. 난 그것을 동생이 수호천사가 되어 날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유치하게 보일지 몰라도........... 동생이 죽은 뒤 엄마는 정신병 증세를 보이셨다. 가끔 헛소리를 하시던 엄마를 보면서 난 언제나 그애를 잊을 수가 없었다. 항상... 동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던 날을 샐수가 없다. 죽은 사람을 자꾸 생각하면 그 혼이 그 사람을 떠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래서 이젠 나의 수호천사였던 그녀를 보내기로 했다. 다른세사에서 멋진 삶으로 환생하기를 기도하면서.... 잘가렴 나의 동생아........ P.S. HITEL "나의 BEST 5" 란에 추천된 글입니다. 이 글을 읽고난뒤 뜨거웠던 눈시울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많이 읽고 따스한 마음 올려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