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Renoir (르놔르~) 날 짜 (Date): 1995년05월24일(수) 09시56분52초 KDT 제 목(Title): [연재] 아카시아 - 2 \\\\\\\\\\\\\\\\\\ \\\\\아카시아\\\\\ \\\\\\\\\\\\\\\\\\ - 2 - 그녀는 아직 대학생이다. 천진난만한 국민학생처럼 웃는 그녀... 그녀는 나의 귀여운 공주님이다. 그런데, 이 공주님은 나를 찾아 올때 마다 마치 내 하녀처럼, 혹은 어머니처럼 내 방의 때를 씻어내어 주고 갔다. -오빠, 오빠한테 기대면 마음이 편해져... 나에게 기대어 오는 그녀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다보면, 어느새 해가 서쪽편으로 훌쩍 넘어가있었다. 창문으로 비쳐오는 햇빛을 느끼며 우리는 그렇게 서로 기대어 한참동안 있기를 좋아했고, 그러다 그녀는 피곤한지 이내 새근새근 잠이 들어 있곤 했다. 난 그녀와 가끔 그네타기를 즐겨했다. 해거름녁에 뒷동산에 올라 빈놀이터의 삐그덕 거리는 그네를 타다보면, 나도 어느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느껴지기도 했다. -난 말이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선생님이 꿈이었어... 아이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여행도 가고... 아이들을 보면 막 힘이 나거든... =그래... 우리 수현이는 아주 좋은 음악선생님이 될거야... 요즘 교생실습나가지? 좀 어떻니? -그게말이야, 근데... 좀 많이 실망스러워... 내가 가는 고등학교는 음악시간이라고는 일학년때 밖에 없다나봐... =응? 그게 무슨 소리야? -2,3 학년때는, 시간표에는 있는 음악시간에 다른 걸 가르친대... 수학, 영어, 국어 그런거... =그렇구나... 잠시동안, 아주 잠시동안 그녀의 얼굴은 어두웠었다. 그러나, 이내 밝아지면서 그녀는 얘기를 계속했다. 신이 나는건지, 아님 신이 난것처럼 일부러 그러는지... -근데 말이지, 애들이 아주 귀여워... 착하고... 멀리서도 나 보면 씩씩하게 인사들 하고 간다~? 헤헷~ 최수현 선생님~ 그러면서... 나보다 덩치도 큰 애들이 나한테 선생님~~ 하고 인사 하구 그러니까 넘 기분 좋은거 있지?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