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aeropia (온 누 리 ) 날 짜 (Date): 1995년05월05일(금) 15시04분23초 KST 제 목(Title): 기억에 남는 비행 (처녀 비행편 ) 2 일요일 아침에 주책없게도 주절주절 가랑비가 내리는 것이었다. 처녀비행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우리로써는 이 가랑비가 눈의 가시처럼 여겨졌다. 선배들은 비 온뒤가 비행하기가 더 좋으므로 오히려 잘되었다고 그러면서 우리들을 위로했다. ( 항공과 다니는 사람이면 기본적으로 왜 비행이 더 잘되는지 알수 있을겁니다. 비가오면 공기의 밀도가 증가하기때문에 결국 양력이 증가하고 비행하기가 수월해지죠. ) 하루종일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우린 줄곧 기다렸다. 사담이지만 행글라이더를 타면서 배운것은 기다리는 것이었다. 아무리 우리가 비행을 하고 싶어도 바람이 배풍이거나 날씨가 안좋으면 상황이 호전될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무시하고 그냥 비행하다가는 사고나기 쉽상이다. 무거운 행글라이더를 매고 이륙장에 올라가 행글라이더를 다 펴놓아도 바람이 좋지않으면 비행을 못하고 그냥 내려올경우도 있다. 만약 행글라이더를 매고 이륙장까지 간게 아까워서 무리하게 비행을 하면 십중팔구 사고로 연결된다. 으구.. 이거 자꾸 애기가 옆으로 새는거 같다. 하던애길 계속하자면.. 상황 파악도 못하고 주절주절 내리던 가랑비는 그날 오후 쯤 그쳤고, 우린 드디어 대망의 비행을 하기 위해 행글라이더를 매고 이륙장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비가 너무 늦게 그친관계로.. 선배들 몇 분이 바람의 상태를 보기위해 비행을 하시고 우리 깃수 처녀비행은 단 한명만 하기로 결정을 하셨다. 초초하게 비행을 기다리던 나에겐 너무나 김빠지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훈련부장이 NO 면 그 누구도 댓구를 할수가 없는데.. 선배들 몇분이 뜨시고.. 우리 동기 첫 처녀비행이 오후 4시쯤 치뤄졌다. 동기녀석은 그런대로 무난하게 이륙해서 중턱정도에 착륙을 했고, 우린 그 모습을 보면서 산을 내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