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isis (아이시스) 날 짜 (Date): 1995년04월11일(화) 02시28분10초 KST 제 목(Title): 네리 이야기 [*-12] "선배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궁금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왜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고, 왜 선배님의 일상에 관심을 갖었는지..." 나는 서둘러 네리의 말을 막았다. 진실이란 때로 묻어둠으로 해서 아름다울 수 있기도 하다. "네리야... 알고 있어요. 어쩌면 알고 싶지 않기도 해요... 그저 우리 둘의 말없는 대화라고 해두자..." "..." 대충 정리한 책방은 반송될 책꾸러미와 잡동사니 들로 쌓여 있었다. 삼년간의 시간은 결국 쓰레기 더미만을 남겨주는 것이다. "대충 되었네... 이제 그만 가자 네리야..." 어둑해진 거리를 네리와 함께 걸었다. 그리고 어느때쯤 네리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잘가 네리야..." "선배님도 안녕..." 네온등이 껌뻑대며 들어오기 시작한다. 한두대씩 전면등을 켠 자동차들이 우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나는 뒤돌아 봄이 없이 걸었다. 네리를 버스정류장에 세워 놓은채... [다음] (C) 1995-1996 ISIS, Hyeon S Son. 이 글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만, 마음대로 복사 배포해도 상관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