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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isis (아이시스)
날 짜 (Date): 1995년04월11일(화) 02시10분10초 KST
제 목(Title): 네리 이야기 [*-11]



얼마간을 생각하는 날들로 보냈다. 그리고 얼마간을 여기저기 다니며 그동안 나의 
피신처 역할을 했던 서점을 처분하는 일로 보냈다. 그리고 어느 해저무는 빛이 
예쁘던 날 네리에게 말했다.

"네리야... 내일 부터 서점을 닫기로 했어요... 아직 삼주가량 남은 달수를 채우지 
않아도 되요. 월급은 그때까지 계산되어 있지만..."

나는 하얀 봉투를 네리에게 건네 주었다. 떨리던 네리의 손길...

"선배님 갑자기 무슨 일이시죠? 미리 말씀이라도 해주셨어야 하지 않나요?"
"갑자기 그렇게 되었어요... 언젠가 네리의 말대로 이제는 나의 인생을 되찾아야 
할 때가 온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기도 해요..."
"내일 부턴 못뵙겠네요?"
"그렇겠지..."

한참의 침묵이 흘렀다. 네리는 서가를 둘러 보았다. 그리고 그중 한곳에 꽂혀 있는 
책한권을 빼어들고 내게 왔다.
"싸인해 주시겠어요?"

아 그 책... 혜린에 대한 이야기를 쓴 책...
나는 첫페이지를 넘기어 제목밑에 조그맣게 씌어진 글을 보고 있었다.
/잊기위해 써내려간 나와 너의 이야기.../

"아니야 ... 네리야... 그저 가지고 가렴..."

[다음]



(C) 1995-1996 ISIS, Hyeon S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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