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isis (아이시스) 날 짜 (Date): 1995년04월10일(월) 23시22분58초 KST 제 목(Title): 네리 이야기 [*-10] 언제 부턴가 네리가 드문 드문 그녀의 남자친구 이야기를 해왔던 것을 기억해 냈다. 인간에게 고민을 줄만한 문제란 것은 사실상 그리 많지 않다. 손가락을 꼽아보면 대충 몇안되는 문제로 귀결되게 마련이다. 적어도 나의 경험에서는 말이다. "네리야! 성민이가 속썩이고 있는 건 아니니?" "..." 네리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고개짓을 했다. 그것이 무슨 의미이든 간에 적어도 어떤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로부터 몇일이 지난 어느 토요일 오후... 나는 한 젊은이의 방문을 받았다. 아직 네리가 오기전이었으므로 자리를 비울 수는 없었지만... 자신이 네리의 남자친구이며 내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말에 거절할 수 없이 근처 커피전문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이는 네리또래, 영특하게 생긴 이마와 빛나는 눈동자 건장한 조금 마른듯한 체구... 말로만 듣던 사람을 만나 그동안 지니고 있던 이미지와 비교해 본다는 것은 야릇한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자네가 성민인가?" 나이 차이를 감안해 존대말을 쓰기도 뭐하고 또 지나치게 반말을 쓴다는 것도 그렇고 해서 그저 말투만 온화한 반말을 쓰기로 했다. 그는 뭔가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쏘아보며 말했다. "예 그렇습니다. 선배님이라고 불러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제가 듣기에 정말 같은 학교 선배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편할대로 해요... 그건 그렇고 왜 찾아 왔지요? 보아하니 네리를 찾아 온것은 아닌것 같은데..." "물론 아닙니다. 선배님을 뵙고 싶어서 왔습니다." 분위기로 봐서 결코 가벼운 일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C) 1995-1996 ISIS, Hyeon S Son. 이 글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만, 마음대로 복사 배포해도 상관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