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isis () 날 짜 (Date): 1995년03월25일(토) 04시21분09초 KST 제 목(Title): 네리이야기 [*-2] 어느날 네리는 서가 반대편에 있는 즉 오래된 책들중 반품이 안된 것들을 꽂아놓은 곳에서 먼지가 잔뜩쌓인 책을 들고 와서 내게 물었다. "저기요.. 이책 집에 가져가서 읽으면 안될까요?" 특별히 안될 이유도 없어서 그냥 "좋아요"하고 말하고는 신경도 쓰지 않았었다.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날... "인간의 조건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죠?" 그녀가 가져간 책은 '가지'라는 일본인 작가가 쓴 "인간의 조건"이란 책이 었다. 나는 서둘러 그 뒷편 서가로 가서는, 기억하건데 상하 두권으로 되어있는 그 책의 어느편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였다. 수년전에 그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였다. 그리고 그 책 어느 갈피엔가 무엇인가를 쓴 쪽지를 꽂아둔 기억이 나서 였기도 했다. 하권이 없었다. 그럼 네리는 상권을 이미 읽었다는 뜻이 되는데... "글쎄 그건 정의 하기 나름이 아닐까?" 나는 서가를 돌아 나오며 말했다. 그때쯤에 우리는 7년이란 나이차이 때문에서 였겠지만 난 자연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네리는 나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하세요?" 나는 화제를 다른 것으로 바꾸려고 오늘 손님이 얼마나 있었어? 하고 물어보기도 했으나 네리의 물음은 그치지 않았다. [다음] (C) 1995-1996 ISIS, Hyeon S Son. 이 글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만, 마음대로 복사 배포해도 상관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