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isis () 날 짜 (Date): 1995년03월15일(수) 02시09분30초 KST 제 목(Title): 비가 지겹도록 오던날... 어제밤부터 시작된 비가 오늘 아침 점심 저녁을 거쳐 지금 이밤까지 계속되고 있다. 어렸을 때 부터 비를 무척 좋아했었다. 매일 비만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왜 그랬을까? 복잡다단한 인간의 마음돌아가는 이치를 알 수는 없다. 내 마음 돌아가는 이치는 더욱이나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아마도 사람을 숨게 만드는, 세상을 조용하게 만드는 비의 매력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결론적으로 비를 좋아했다기 보다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잠시나마 가져다 주는 비가 좋았던 것 같다. 생각해 보라... 조금까지만 해도 떠들고 분주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전부다 처마밑이건 어느 카페구석이건 모두다 숨어 버린다. 그리하여 저 푸른 잔디와 하다못해 콘크리트, 아스팔트까지 모두다 내것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일이 다 그렇듯 내맘또한 그렇게 고정된 틀에 갖혀 있는 것은 아니다. 그틀이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 오늘은 저 비가 지겹게 느껴 진다. 내맘속에서도 비가 내리고 있음이리라...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