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isis () 날 짜 (Date): 1995년03월15일(수) 03시02분11초 KST 제 목(Title): 살아감이 옳은가? 인생을 몽땅 걸고서라도 풀고 싶은 의문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인생"이요 다른 하나는 "시간"이다. 그중 하나라도 속시원히 답을 낸다는 것은 확률상 거의 0에 가까울른지도 모른다. 예전에 그저 알고 지내는 하지만 어느정도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한 사람에게 위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의 반응은 거의 빈정거림이었다. 난 안다. 인간 내면을 즉 속을 드러내는 것의 위험 부담을... 인간이란 간혹 우리가 소위말하는 속좁은 인간이나 나쁜 인간들은 남이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자신만이 머리를 쓸 수있는 사람임을 원한다. 그런사람들은 뭔가 진지한 이야기를 할려고 하면 거부반응으로 일관한다. 그런 사람에게 같이 어디론가 술이나 먹자라고 한다면 그는 반가와하며 같이 따라나설 것이다. 물론 속으로는 '넌 먹고 마시는 것만 좋아하는 돼지같은 놈이야' 할것이 뻔하다. 나는 그에게서 인생에 위선이란 단어가 들어있음을 알았다.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그 길은 끝이 있는 것이라고 내가 길을 떠날 때 부모님중 한분이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난 길을 떠났다. 끝없는 길을 간다는 것은 너무도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그 길을 택한 것이었다. 그 길의 한 귀퉁이에서 앉아 쉬고 있던 한 여인을 만났다.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으며 그녀는 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한참을 같이 걷던 그길의 어디쯤에서 그녀는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앉아 있는 편안함이 걷는 고통보다는 여러배 낫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서 인생에 이별이란 것이 있음을 알았다. 나는 끝없이 걷고 있었다. 인생과 시간의 의미를 찾아서... 어느날 해저무는 녘에 들어간 한 오막살이 집에서나는 80이 넘은 노인을 보았다. 나는 나의기척소리에 반가움이 가득찬 얼굴로 뛰어나오다 이내 외면해 버린 그 노파의 눈에서 인생에 기다림과 외로움이 함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다음 언젠가 시간 있을 때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