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jchoi () 날 짜 (Date): 1995년01월21일(토) 16시32분50초 KST 제 목(Title): 키즈병원(신경정신과편) (4) 키즈병원(신경정신과편) (4) 삐리리~ 어느새 즐거운 점심시간이 끝나고 진료를 시작해야 될 시간이 되었 음을 알리는 그의 손목시계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챠트를 넘기고 있는 동안 헐렁한 환자복을 입은 환자 한명이 문을 살그머니 열고 들어온다. 그의 손에는 줄이 들려져 있었고, 그 줄끝엔 조그마한 빗자루가 매어져 있었 다. 방안에 들어서다 줄끝에 매어진 빗자루가 문에 걸려 들어오지 않자 그 는 빗자루에 대고 살며시 속삭인다. 환자 : 겁내지마... 아지야... 우리 착한 아지... 이리온... 속삭이는 소리에 인기척을 느낀 닥터 J는 고개를 들어 그 모습을 보고는 다 시 챠트를 들여다 본다. 챠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병명 - 환상신드롬(illusion syndrome) 증세 - 자신의 가치관이 설정한 틀에 갇혀 그외의 것은 모두 부정 하려는 전형적인 환상신드롬 증세를 보이고 있음. 평소에는 유순하지만 다른 사람이 자신의 환상을 깨려는 시도를 할 경우 매우 포악해지니 주의하여야 함. 증세가 심해질 경우 휴대용 랩탑 컴퓨터를 주어 통신을 할 수 있도록 처방하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음. 또한 빗자루를 자신의 애완용 동 물로 생각하고 있음.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함. 이 환자는 1년전에 캐나다로부터 키즈병원으로 이송되어온 환자로써 기나긴 유학생활동안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초기에는 가벼운 우울증 증세로 시작 하여 점점 증상이 악화되어 결국에는 정신질환의 AIDS로 불리우는 환상신드 롬이라는 무서운 증세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닥터J : 아지가 살이 쪄서 토실토실하군요... 요즘에 뭘 먹이나요? 환자 : 별 미친놈 다보겠네... 니 눈엔 이게 개로 보이냐? 뭐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쯧쯧쯧~ 저런놈이 의사라고 앉아있으니 우리나라 의료계가 이모양 이꼴이지... 닥터J : 아하~ 제가 실언을 했군요... 증세가 많이 호전된 것 같습니다... 조만간에 퇴원을 해도 될 꺼 같습니다. 이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환자는 아랫도리를 까고 책상에 대고 오줌을 갈 기기 시작했다. 오줌발은 시원하게 뻗어 닥터 J의 면상을 강타했다. 잽싸게 몸을 움츠렸지만 앉아있던터라 피할새가 없었다. 환자 : 아~ 시원하다... 닥터J : 간호원! 간호원! 이 환자 독방에 쳐넣어~ 환자 : 오늘도 멋지게 속였다... 아지야... 통쾌하다 그치? 가자... 아지야~ 닥터J의 외침을 듣고 달려온 남자간호사 2명이 환자의 팔목을 비틀어 질질 끌고 나간다. 그 와중에도 환자는 떨어질새라 빗자루를 묶은 끈을 꼬옥 잡 고 있었다. 냄새나는 오줌으로 가득한 진료실을 치우느라 부산을 떨고 있을 즈음 긴급 한 목소리의 방송이 복도에 메아리쳐 왔다. "J 박사님~ J 박사님~ 3호 병동에 급히 가주시기 바랍니다..." 헐레벌떡 3호병동에 뛰어 가보니 아까 독방에 집어넣은 그 환자가 입가에 피를 가득 묻히고 어디서 났는지 실험용 몰모트를 우걱우걱~ 씹고 있었다. 남자간호사들을 시켜 간신히 몰모트를 입에서 빼낸 다음 몰핀을 주사하였다. 환자의 눈이 스르르 감기는 것을 보고, 그는 랩탑을 가져다가 전화선을 연 결한다음 그의 옆에 놔주었다. 아까 경황이 없어 독방에 넣으라고 할때 이 렇게 하라고 미리 지시를 하지 않았던 것이 자못 후회가 되었지만 이미 벌 어진 일 어쩔수가 없었다. 이 환자는 아주 하이테크한 증세를 보이고 있는 특이한 환자로서 통신을 하 도록 하면 증세가 완화되는 이상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이한 임상치료 예로써 학계에 제출할 꺼리가 되기 때문에 자신이 치료를 자청했던 것인데, 의사인 자신을 가지고 노는 이 환자가 이제는 정말 지겹기까지 하다. 닥터 J는 구겨져버린 기분을 오후에 퇴근길에 키즈룸싸롱에 들려 화끈하게 풀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 룸싸롱은 룸이 4개밖에 없었지만 언제나 사람 들로 북적거리는 아주 장사가 잘되는 곳이었다. 키즈룸싸롱은 나중에 시간되거나 기분나면 올리겠음...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