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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4년12월18일(일) 20시52분55초 KST
제 목(Title): 어떤 크리스마스 .....(1)





    아주 오래된 얘기입니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읍니다.



    크리스마스 전날밤..

    그 마을 어귀에 있는 다리밑에서 한 여인이 해산의 고통속에 놓여

    있었읍니다.



    크리스마스의 따뜻함을 더하려고 그런건지..

    그날밤은 무척이나 추웠읍니다.



    강물은 말라있었고 그나마 있는 강물은 모두 얼어붙은채 쏟아지는

    달빛을 반사시켜 주위를 밝게 비추고 있었읍니다.

    매서운 바람소리만 들릴 뿐,

    적막함 속에 묻힌 밤이었읍니다.



    갈곳도 없고 반겨주는 사람도 없는 그 여인은 다 헤어진 누더기 옷을

    입고, 돌보아주는 사람도 없이...  다리밑 잡초들이 우거진 곳에서...

    또 하나의 생명을 탄생시키고 있었읍니다.



    우리 주님이 오셨을때도 태어날 여관방조차 없었지만, 이 생명은

    그 탄생을 축복해 줄 사람은 커녕.. 지켜보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

    그 힘겨운 탄생을 맞이하고 있읍니다.


    ......


    한동안 고통에 쌓인 신음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잦아들고..

    이어서.. 커다란 애기 울음소리가 은색으로 충만한 달빛과 어우러져

    얼어붙은 강물위로 퍼져 나갔읍니다.


    ......


    땀으로 뒤덮힌 여인에게는 출산의 고통뒤에 따르는 기쁨도 잠시..

    그녀의 귓가를 스치는 매서운 겨울 바람소리만 들렸읍니다.



    애기의 울음소리도 잦아들고..

    이빨로 탯줄을 자른 후,

    여인은 소리없이 울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깨끗한 천으로 애기의

    몸을 닦아내었읍니다.




    [계속]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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