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isis ( 현) 날 짜 (Date): 1994년11월24일(목) 04시26분37초 KST 제 목(Title): 귀주 영웅전 [002] 인간이 살아가노라면 때로 이유없는 예지력이 생기는 것인가 보다. 세발의 부친은 그 처참한 일이 있기 이틀전에 세발을 불러 두권의 책을 전해 주었다. 하나는 대귀주도람이었으며 또다른 하나는 아매대사의 예언서였다. 그리고는 세발의 등을 두드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세발아! 너는 우리 집안의 내력을 들은 적이 없었을게야. 너는 우리가 기껏 왜국의 국민이라고만 알고 있었겠지... 나의 탓이다. 우리는..." 그의 말을 요약하자면 세발의 집은 원래 귀주국의 충신 주연모의 직계혈통으로 그 강직함이 가풍에 베어나온다는 칭송이 자자 했던 것이었다. "이제 너는 애비곁을 떠나야 한다. 먼저 귀주국으로 들어가서 지도에 표시된 곳을 찾아가거라.. 지형 변동으로 그곳이 남아 있을른지는 모르겠으나 아매대사의 말씀에 의하면 분명 있을것이다. 너는 다시 애비를 볼수 없을 것이다. 어디를 가나 너는 귀주백성임을 잊지 말아라..." 주세발은 자신이 왜국의 민족임을 항상 자랑하고 다녔었고, 종처럼 살고 있는 귀주국인들을 업신여김을 즐거워했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부친의 말은 일대 충격이었으며... 오히려 부친이 실성한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는 일단 그러겠다고 말하고 집근처의 주가에서 술만 마시며 길떠날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었다. 좀 있다가 아버지를 뵙고 그냥 다녀 왔다고 하면 되겠거니... 귀죽국토면 이미 아무도 없는 그런 험한 산인데.. 그냥 아무것도 없다고 하면 되겠지.. 그리고 내가 말만안하면 그깟 귀주국민이건 아니건 무슨 상관이람...귀주국망한지가 백년이 되는데... 이런 심사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틀후 그 무서운 밤... 자신의 집에 난 원인 모를 불길을 보고 만취가 된 상태로 달려간 그가 목격한 광경은 차마 말로는 표현 못할 처참한 것이었다. 강아지 한마리 살아남은 것이 없었다.아비의 죽음에 곡도 하지 못하는 불효...그는 서둘러길을 떠났다. 아니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