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isis ( 현) 날 짜 (Date): 1994년11월06일(일) 05시57분49초 KST 제 목(Title): 도서관에서 [9] 그리고... 돌아서 앉은 그 책상위엔 2.97센티의 백지만이 놓여 있었다. 한장이 없다. 나는 서둘러 모든 책을 원위치에 정돈하고 논문 꾸러미를 다시 옆구리에 끼고 황급히 도서관을 나서서 한층밑으로 계단을 이용하여 뛰어내려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호출 단추를 눌렀다. 6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서는 일은 거의 없다. 7층에서 어물쩡 거리다가 들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약 일분여의 시간이 흘렀다. 점등판을 보고 칠층을 경유한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고 벽에 붙어있는 벽보를 보는 척하며 걸러 보냈다. 혹시 해서 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층으로 가는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벽을 향해 머리를 한번 가볍게 두드렸다. 그리고 휴하는 한숨을 쉬는 차에.. 2층눌러주세요..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분명 들었다.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어느새 영이라 불리우는 여인이 서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모든것을 떨어뜨렸다. 나는 떨어진 논문들을 잽사게 긁어 모았다. 이건 도대체 말도 안된다. 내 계획은 절대로 이렇지 않았었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