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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yphen ( # Luka #)
날 짜 (Date): 1994년09월11일(일) 20시34분13초 KDT
제 목(Title): 저 빗속으로 (민아에게)...[3]


그리고 그 슬리퍼 속에는 각자 한마리씩 아기 고슴도치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미 고슴도치로서 찾을 수 있는 가장 따스한 곳에 아기들을 
넣어두고 자신은 그옆에서 지키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와도 도망도 
못가고 그렇게 옆에 있었겠지요.

그날은 하루종일 그 고슴도치 가족들로 해서 바쁘게 보내야 했습니다. 집에 데리고 
들어 가서 따뜻하게 키우자는 Emma와 Ginny를 겨우 말렸습니다. 고슴도치는 몸에 
작은 벌레들을 많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 동물을 집안에 들였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궁여지책으로 조그맣게 고슴도치 집을 지어주고는 그곳에 따뜻한 천조각을 
넣어주고 또 비스켓 같은 것도 주었습니다. 엄마 고슴도치는 조심스럽게 우리들을 
바라보곤 하더니 드디어는 웅크렸던 몸을 풀고는 우리들이 보는 앞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경계하지 않는다는 것이 지요.

처음에는 꺼림직하게 여겨 만지지 않던 아이들도 조금씩 가까와져서는 아에 
손바닥에 얹어놓고 귀여워합니다. 가시를 세우지 않으면 찔릴 염려도 없고..또 
배부분의 털들은 정말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고슴도치 들에게 이름도 하나씩 지어주었습니다.
난 "도치"
Ginny는 "Brown"
Emma는 한참 고민하다가 "Hyeon!"
왜 내이름이 고슴도치 이름이 되었는지... Emma는 저의 제일 가는 팬입니다. 
이담에 크면 Uncle Hyeon과 같은 physicist가 되겠답니다. 지금쯤은 아마 
바뀌었겠지만... Emma가 말을 제법 할 수 있었던 때 제일먼저 만든 완벽한 문장이
"Hyeon! Do you love me?" 였습니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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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n the r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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