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hyphen ( # Luka #) 날 짜 (Date): 1994년09월11일(일) 20시14분53초 KDT 제 목(Title): 저 빗속으로 (민아에게)...[2] 자전거를 옆에 세워놓고 그 시커먼 물체가 있는 곳으로 다가 갔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본 그것은... 작은 코코넛 만한 그것은 겁에 질려 웅크리고 있는 고슴도치였습니다. 저는 얼른 그놈의 배부분에 손을 넣어서 잡고는 보도로 옮겨 놓았습니다. 고슴도치들은 위험을 느끼면 몸을 웅크리고 가시를 세웁니다. 차라리 빨리 움직이면 더 좋을 것을 그저 멍청하게 웅크리고 있습니다. 자연계의 진화는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자동차라는 괴물에 적응할 만큼 빠르게 진행 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지금 부터 몇년전의 일입니다. 휴가중이라 늦은 잠을 즐기려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침대에서 뒹굴고 있던 늦가을의 어느날 아침 입니다. 창밖에서는 맑은 햇살이 스며 듭니다. 으슬한 추위에 묻어오는 신선함이 있을 듯한 그런 아침입니다. "Hyeon! Hyeon!" Emma 와 Ginny가 부르는 소립니다. 때마침 방학이라 할머니 댁으로 놀러와 있던 아이들 5살 9살짜리 자매들입니다. 아이들이라면 무척 좋아하는 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정원으로 나갔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부른것은... 아이들이 일어나서 정원으로 나설려고 신발을 신는데 슬리퍼가 무척 부풀려 있었던 겁니다. 전날 부엌에 들여놓지 않고 밖에 놓아두었던 토끼머리 모양을한 푸근한 슬리퍼... 그리고 그 옆에 쭈구리고 있는 큰 고슴도치 한마리... [다음..] / // // ./// / / / / / // in the ra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