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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yphen (&PasteL%)
날 짜 (Date): 1994년09월02일(금) 02시41분03초 KDT
제 목(Title): 기다림 ...[4]


   밤늦게까지 수색작업을 벌인 중대원들은 피곤함에 찌든 얼굴이었습니다. 
다음날까지 찾지 못하면 중대장도 어쩔 수 없이 탈영 보고를 해야합니다.
'아 김병장...제발'
그는 K1과 실탄이 든 경계용 탄창하나를 들고 없어졌던 겁니다. 부대원들도 각자 
실탄을 지급받고 그날 밤은 다시 4개조로 나뉘어 수색에 들어 갔습니다. 
그러던중 영내에 대기중이던 중대장의 무전기에 신호가 울렸습니다.
"중대장님 찾았습니다. 위치는 ****"
영내에 남아있던 저와 일부 병사들은 중대장의 찝차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야 김병장.. 지금 복귀하면 아무 일없다.... 나와라!"
그곳은 화전민이 버리고 떠난 산중의 한 허름한 초가집입니다. 다 허물어가는 
그곳에 김병장이 있었던 겁니다.
"야 임마 좀있음 제댄데 너가 왜그러나?! 야 손병장하고 얘기나 해봐라!"

제가 할 수 있던 말이라고는 단지
"흥태야 그냥 나와라...괜찬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타앙~

그것은 단 한번의 총소리였습니다. 그리고 무한히 계속된 듯한 적막...
하얗게 싸였던 눈들이 허물어집니다. 아니 차라리 시리도록 번뜩입니다.
제 군생활의 어느날 밤은 그렇게 갔습니다.
김병장의 마지막밤은 그렇게 지나 갔습니다.

[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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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n the r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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