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Choisl (최성록) 날 짜 (Date): 1993년12월05일(일) 12시23분19초 KST 제 목(Title): 과기대인은 헛소리를 잘한다. 나는 과기대인이 헛소리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아주 아주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럴 수 밖에 없다. 대전에서 한참을 벗어난 곳에 외로이 위치해 있는 과기대는 지리적 조건상,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 모여 살지 않아 고립되어 있는 과기대는 머리수 조건상 다양한 사회문화와 다양한 사고방식을 접하지 못하기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과기대인은 헛소리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과기대인은 착하고 아름답다. 과기대라는 곳 자체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서 그런지, 서로의 얼굴을 알고, 서로의 처지를 알기때문에 서로를 돕는 노력과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씀씀이가 깊다. 그래서 과기대인은 착하고 아름답다. 사회에서는 헛소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자기와 가치기준이 다르면, 새롭게 그것을 바라보려 노력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나쁘다고 한다. 참으로 속좁은 사회다. 과기대에서는 헛소리가 받아들여진다. 자기들의 말이 헛소리임을 알기때문에 타인의 헛소리를 인정할 줄 아는 여유가 있다. 참으로 개방된 사회다. 사회가 헛소리를 하는건지 과기대인이 헛소리를 하는건지 이글을 쓰고 있는 내가 헛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장주의 호접몽이 생각날 정도로 혼란스럽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남주희씨가 과기대아저씨들은 헛소리를 잘한다는 글을 이해할 수 있다. 그 위의 글은 정말 형편없는 헛소리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