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lukas (루 카) 날 짜 (Date): 1994년08월25일(목) 07시33분47초 KDT 제 목(Title): 그 날 ...[9] 집으로 돌아와서, 밤마다 별을 바라보는 것이 버릇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씀씩 전화로 전해오는 민아의 음성이 반가왔지만, 나는 별로 할 말도 없었던 겁니다. 사실 깊은 사정은 이렇습니다. 민아는 이모님의 친따님이 아니었습니다.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저는 기억합니다. "어이고 그사람은 맘씨도 곱지 ...어떻게 남의 자식을 그리도 귀하게 키우나..." 민아는 이모님댁으로 갓난 아기 적에 입양된 수양딸이었던 겁니다. 민아와 저의 나이차이때문에 부모님께서는 아마 설마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나이차이가 적당했다 하더라도, 데려다 키운 자식이라는 것 하나 만으로도 우리 부모님들께서는 크게 반대하실 것이 뻔했습니다. 그후 얼마후 저는 용기를 내어 우선 어머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저 혹시 만약 이런 단어를많이 섞어서, 나혼자만의 생각임을 강조하면서 말입니다. 결과는 역시 예측했던 대로 였습니다. 어머님도 만약 설령 이런 단어를 섞어쓰시며 조용하고도 단호하게 반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날밤 다시 바다로 나가 별을 찾았습니다. 철이 지나가는 오징어 잡이라서 였는지 배들도 많지 않았고, 그만큼 더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민아별과 나의 별을 찾았습니다. 있었습니다. 수평선과 가까운 곳에 반짝이는 두개의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