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lukas (루 카) 날 짜 (Date): 1994년08월25일(목) 06시16분42초 KDT 제 목(Title): 그 날 ...[6] 민아의 동그래진 눈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은아는 공부하러 갈 생각도 안하고 내입이 열리기만 기다립니다. 이모님은 자꾸 눈짓으로 재촉하시고... "그래 다음 약속은 했냐?" 어머니의 말씀이 그렇게 야속하다고 느껴본적은 없었습니다. "저 어머니 전 아직..." "아이고 너가 이놈아 나이가 몇인데 아직이라니..." 민아는 슬며시 일어나 자기 방문을 꼭 닫고 들어 갑니다. 과일을 깎으시던 이모님께서 그 아가씨 맘에 안드나? 하고 물어 보셨을때 전 구세주를 만난 것 같았습니다. 이모님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 십니다. 그래서 조금은 개방이 되신 분이기도 하지요. "현이가 아마 정해둔 아가씨가 있나 보네요 언니!" 아니죠.. 제겐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저에게 그 여인은 소중한 사람이 아니었을 따름입니다. 계속 무뚝뚝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저를 보고 어머님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 보고 계셨습니다. 이모님은 어디나가서 영화라도 보고 오라셨구요. 와! 한국 영화 본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처럼 영화구경을 나갔지요. 때마침 서편제라는 영화가 인기라고 해서 그걸 보기로 했습니다. "민아야! 오빠랑 영화구경이나 같이 다녀 와라! 오빠 길잃어 버릴라!" 이모님의 말씀이 너무 너무 고마왔습니다. 혼자가는 영화는 재미가 없지요.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