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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ukas (루 카)
날 짜 (Date): 1994년08월25일(목) 05시10분51초 KDT
제 목(Title): 그 날 ...[3]


한참을 그렇게 먼 밤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차돌이도 옆에 앉았고요.
언젠가 부르던 밤배라는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검은 빛 바다위를 ...
무섭지도 않은가 봐...

가사를 외우지 못해 끊어진 노래가 이어졌습니다. 언제 왔는 지 민아가 계속해서 
노래를 이었던 때문이지요. 민아는 노래를 참 잘 합니다. 한때는 음악을 전공하려고 
까지 생각했던 민아였습니다. 

"민아야 대학생활이 재미있지?"
"응.. 오빠는 일하기 힘들지 않아요? 언제 귀국할건데? 결혼은?"

쉬지않고 이어지는 물음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하하 민아야 말로 남자친구가 생겼어?"

민아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조용해진 우리를 차돌이만 번갈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오빠 저쪽에 보이는 불빛이 별빛인가? 아니면 오징어배?"
"응 저건 별이지. 기억 안나? 내가 민아별이라고 했던 거..."
"맞아 근데 오빠 별은 어디있지? 정말 사라졌나봐..어쩜..."

나의 별은 정말 온데 간데가 없었습니다. 그때 오래전에 장난으로 민아별 오빠별 
했던 그 별들중 저의 별이 없어졌던 겁니다.

"아마 배에서 나오는 불빛이 너무 세서 오빠별이 숨었나보다..."
"음.. 그렇겠다. 내일 또 찾아 봐야지..."

민아와 나 그리고 차돌이 셋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밤새워 말씀하시는 어른들 
옆에서 멀찌기 떨어져서 우리둘은 도란도란 많은 얘기를 했지요. 민아는 
외국생활이 신기 하게 느껴 졌었나 봅니다. 그리고 내년쯤엔 오빠가 있는 곳에도 
들리는 배낭여행이라도 해야겠다고 말했었습니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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