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카밀라빠돌) 날 짜 (Date): 2003년 7월 21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21초 제 목(Title): Re: 먹거리/먹을거리 (추가해서 새로 올림) >예, 전혀 동의할 생각이 없습니다. '틀린 말'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거의 >안 쓰는 말'일 뿐입니다. 위에 cresc님께서 꺾쇠, 덮밥, 접의자 등의 예를 >들어 주셨듯이 조어법 자체에 무슨 결함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전 기존에 통용되는 말과 다르게 멋대로 고쳐 써도 틀린 말이 아니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할 생각이 없습니다. 게다가 '먹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때거리' 역시 '땔거리'와는 다르게 '끼니거리'라는 뜻을 가진 다른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땔거리를 때거리로 쓰는 게 틀린 말이 아니라고요? 그런 식이라면 그 어떤 말도 '틀린 말'이라고는 할 수 없겠군요. 그런 생각에 과연 얼마나 많은 이가 동의할런지 의문입니다. >먹거리라는 단어가 '어느 먹물의 거사' 이전에 쓰이던 말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위의 표준어 논의와 마찬가지로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글쎄요. 전 아무런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 말고는 본 게 없어서 그런 논란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군요.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쳤든 이미 쓰이는 단어를 이제 와서 >배척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먹을 거리'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말을 쓰지 말라고 할 필요도 없고 이미 '먹거리'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에게 굳이 그 말을 쓰지 말라고 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전 그 말이 마구잡이로 쓰인 건 십 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아직 별로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쓰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쓰지 말자'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만. > '먹을 거리'나 '먹거리' 어느 쪽이건 별로 그런 구분 없이 > 사용하던데요? >--------------------------- >그런 사람도 있을 거라는 점 충분히 납득하고 있습니다. 위 인용문에 생략된 >주어가 궁금하긴 하지만... ^^; "(제가 본) '먹을 거리'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먹거리'를 사용하는 사람 그 어느 쪽이건... " 의 뜻으로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