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3년 7월 21일 월요일 오후 09시 50분 28초 제 목(Title): Re: 먹거리/먹을거리 (추가해서 새로 올림) 그런 식이라면 '땔거리' 대신 '때거리', '붙일 거리'대신 '붙거리', '쌀 거리'대신 '싸거리' 등으로 쓰는 것도 '기존의 어법에 맞지 않는 틀린 말'이라고 하는 데에 동의할 수 없으시겠군요? --------------------------- 예, 전혀 동의할 생각이 없습니다. '틀린 말'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거의 안 쓰는 말'일 뿐입니다. 위에 cresc님께서 꺾쇠, 덮밥, 접의자 등의 예를 들어 주셨듯이 조어법 자체에 무슨 결함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먹거리'란 말이 자연스레 널리 쓰게 된 말이라면 아마 저도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 어느 먹물이 억지로 만든 말이고, 방송 등의 매체가 함부로 사용하는 바람에 많은 이들에게 마치 별 문제가 없는 말인 것처럼 여겨지게 된 것에 불과하죠. --------------------------- 먹거리라는 단어가 '어느 먹물의 거사' 이전에 쓰이던 말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위의 표준어 논의와 마찬가지로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쳤든 이미 쓰이는 단어를 이제 와서 배척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먹을 거리'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말을 쓰지 말라고 할 필요도 없고 이미 '먹거리'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에게 굳이 그 말을 쓰지 말라고 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먹을 거리'나 '먹거리' 어느 쪽이건 별로 그런 구분 없이 사용하던데요? --------------------------- 그런 사람도 있을 거라는 점 충분히 납득하고 있습니다. 위 인용문에 생략된 주어가 궁금하긴 하지만... ^^;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