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lukas (루 카) 날 짜 (Date): 1994년08월06일(토) 04시08분53초 KDT 제 목(Title): 루카[04] 경고:이글에는 읽을게 없습니다. "얘야 로미야 너 오늘 서울에 가서 할일이 좀있다. 항주의 목숨이 걸린 일이니 비밀리에 수행하렷다..." 노미는 속마음이 발각된것같은 기분을 느꼈다. 까짓거 항주니 항문이니가 무슨 상관이람 대사만 건강하면 땡이지... 항주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날이면 노미는 죽는다... 노미로서는 걱정이 아니될리가 없었다. 허나 지엄한 스승의 명령아닌가. 이튿날 서울에 당도한 노미는 이리묻고 저리 물어 당시 최고의 명기 마리의 집에 몰래 숨어들어 갈수가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그시대가 이를 테면 이씨조선이라든가하는 나라와는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풍습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있다. 어찌 중이 도성을 드나들겠으며 마리의 일만해도 그녀가 병어대왕의 애첩이라는 것이 이해가 되겠는가? 독자의 상상력을 믿을 뿐이다. 노미를 통한 항주의 구명부탁을 들은 마리는 목이 섬짓해짐을 느낀다. 항주를 역모죄로 고발한 인간들이 누구란 말인가. 바로 막강한 군부를 손에 넣은 승가 일족이 아니더냐. 막말로 여차해서 반정이라도 일으킨다면 귀주국이 승씨국이 될판인데... 마리같이 심약한 여성에게 이것은 너무나 심각한 문제 였다. 아무리 대왕을 밤에 구워 삶는다해도 그 결과는 결코 바람직한것이 아닐것이다. 인간의 심사란 묘한것이다.특히 여인네들의 심정이란것은. 미남 동자승 노미에게 연정을 느낀것이다. 마리는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꼈다. 노인테들 정치야 어쨋건 저 귀여운 동자승의 부탁이니 들어 주리라 맘먹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노미야 그반대 부탁을 할 판이었는데도 말이다. 불이익서를 자세히 살펴보니 그때 노미의 나이는 19세로 동자승이라고 불리우기에는 늦은 나이다. 아마 그때는 19살이 어린나이 였는지, 아니면 그가 특히 어려보여서 그랫는지는 모르겠으나, 노미가 출중한 인물의 소유자임에는 분명하다. 마리는 노미를 별채로 보내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칼에는 칼이아니던가. 게다가 자기가 미인계로 양동작전을 쓴다면 그깟 승가놈들.... [다음 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