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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hjchoi (최 항준)
날 짜 (Date): 1994년08월06일(토) 02시23분29초 KDT
제 목(Title): 박홍! 그는 과연 누구인가? (II)


자, 그럼 이러한 박홍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는 무엇일까?

우선적으로 이미 나타난 것은 대학 총장들이 모여 학사관리를 엄
격히 하겠다는 결의를 다진 사실이다. 그렇다. 공부 안하는 것들
은 그것들이 내는 코묻은 등록금에 연연하지 말고 과감히 짤라버
려야 한다. 그래서 대학도 고등학교 처럼 살벌하게 만들어 딴 생
각 못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데(특히  정치판)  안쳐다보고 
정치가들 나라 말아먹는데 간섭 안하고 앞만 보고 충직하게 달려
나갈 것 아닌가? 공부! 바로 그것이 대학의 본질 아닌가?

그리고 이왕 하는 김에 기부금 입학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대
폭 확대해야 한다. 있는 건 돈밖에 없어서 그걸 가지고서라도 우
리나라 대학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오렌지 족들에게 왜 공부할 기회를 주지 않는가? 
(단, 이것이 현실화 되기 이전에 학사관리는 적어도 KAIST  수준
이 되어야 한다. 즉, 평균 B 학점이 되지 않는 싹수가 노란 것들
은 것들은 안타깝지만 모조리 짤라버려야 한다. 그리고 교수들은 
학생들을 좀 더 공부에 짓눌려 괴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밤을 
새워가며 연구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그럼 정치판은 누가 간섭하나? 대학 들어오기 전까진 어려서  뭘 
몰라서 간섭 안하고, 대학 졸업하고 나서는 먹고 살기 바쁜데 귀
찮게 데모해가며 간섭할 시간도 없을텐데? (왜? 피곤하니까!!!)

과연 언론이 그 역할을 대신 해줄까? 

후후~ 그들도 샐러리맨 아닌가?

그러면 그 다음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결과는 무엇인가?

자아~ 나의 미천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
자...

중세의 마녀사냥이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난 마녀가 실제로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중세 봉건
제도 하에서 소수의 봉건지주가 다수의 소작민들을 핍박하는  상
태에서 지주들은 소작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쌓여 자신들에  대하
여 단결된 공격성의 양상을 가지고 폭발하게 될 때 그것을  감당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의 가슴속에  잠재되
어 있는 불만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공격성을 다른 곳으로  유
인하여 해소시켜 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녀사냥이
라는 것을 그런 용도로 유효적절하게 활용했다. 즉, 실제 마녀들
도 그 와중에 잡혀 죽었을지 모르겠지만 단지  지주들의  필요에 
의해 애매하게 마녀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도 
한둘이 아닌 것이다. 

어쩌면 이제 누구 말처럼 현대판 마녀사냥의 열풍이 한바탕 불어
닥칠지도 모르겠다. 벌써 그런 증후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지
만, 난 애매한 사람들이 이 와중에 다칠 것이라고 믿고 싶지  않
다.

이런 분위기를 조성한 장본인인 박홍은 과연 사태의 진전을 보면
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자신이 말한것 처럼 그 누구보다 학생운동의 내용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면 누가 진짜 골수분자이고, 누가 그들의 꼬임에  넘어
간 순진한 아이들인지 판별해주는 판별사 역할을 앞장서서  해야 
할 것 아닌가? 

골수분자야 구제불능이라고 치더라도, 교육자로서 그들의 꼬임에 
넘어간 순진한 아이들은 가르치고 선도해서  바른길로  이끌어야 
하지 않는가? 

마치 폭로성 발언으로 자신의 역할은 다했다는 식으로  바더건너 
일본에서 팔짱끼고 산너머 불구경하듯이 있을 그를 생각하면  왠
지 모르게 저 아래쪽에서 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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