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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cduck (환상수첩)
날 짜 (Date): 2003년 1월  3일 금요일 오전 12시 52분 47초
제 목(Title): 전쟁



전쟁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그리고 그 주위에 한반도 라는 글자가 보일 
때마다 만약에 전쟁이 나면..폭탄이 터지면..누가 날 감싸안고 엎드려줄까?
라는 생각을 한다. 급박한 상황이 닥치면 다들 제 몸 추스리기에 바쁠 것이다. 


갑자기 한 영상이 오버랩된다. 폭격이 가해졌고 엄마는 어린 딸을 안고 
엎드렸다. 파편이 눈으로 튄 딸은 눈이 빠져서 덜렁거리는 통에 도망을 갈 수 
없어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내 눈 좀 빼줘. 눈이 걸려서 갈 수 없어. 
엄마." 죽어가는 엄마는 눈을 빼줬고 그래서 도망나온 딸은 몇 십년 후에 빠진 
눈을 뜨지도 감지도 못하고 인터뷰를 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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