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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cduck (trivial)
날 짜 (Date): 2002년 5월 31일 금요일 오후 03시 28분 10초
제 목(Title): Re:  


어제는 정신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셨다
 사실 마시고 싶었던 것은
 그날, 그대가 흘리던 따뜻한 피였지만

 들려주고픈 고백은 이대로 마음에 쌓였다가
 진주같은 영롱함으로 굳어지겠지
 나이먹지 않는 그대가 내 속에서 살아가듯이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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