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reeeXpression ] in KIDS 글 쓴 이(By): soulman (그림자) 날 짜 (Date): 2001년 2월 17일 토요일 오전 01시 53분 37초 제 목(Title): Re: 미야자키가 제국주의자? 흠... 일단 라임님과 '비슷한' 생각을 확인해서 기쁘구요. *활짝* 문제는 관점의 이야기인데, 전 여전히 자연보호는 비용 문제고,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기 위해서 보호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 자체에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부여하듯 가치를 부여할 수 없지 않을까... 왜냐면 다른 모든 종족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이기적이니까.. 자연을 우리의 '진정한' 동지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앞서 제글의 2번처럼 행동해야만 할 거 같음.. 안 그러면서 자연을 자연 자체로 인간을 존중하듯 존중한다는 건.. 위선이 아닐런지. 근데 더 큰 문제는, 전 미야자키 만화에서 제 관점과 비슷한 관점도 못 찾겠거든요.. 오히려 라임님의 주장에 더 가까운 자연관을 가진게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 주인공이 원령공주 막판에서 iron city를 재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데서 다소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로.. (원령공주 드디어 봤읍니다. ^_^) boar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장면과 분노에 찬 boar 대장은.. 확실히 인디안을 연상시키는 면이 있긴 하데요.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을것이나, 인간들이 영원히 잊지 못할 전투를 보여주겠다.'라는 대사라던가.. 바리케이트를 치고 소총을 쏘는 iron city와 무작정 달려드는 돼지들.. proud하고 완고한 종족... 근데 이게 의도된 걸지.. 미야자끼 잠재 의식일런지.. 밑에 그림 그리던 애들의 잠재의식일런지.. 장면을 꾸미다가 어릴 때 본 서부영화가 떠오른 건지.. 하필이면 왜 iron city가 주인공이 사는 '평화롭고 이상적인 계급사회' 의 서쪽에 있는 걸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상당부분 라임님의 책임인거 같아요(!) 안 그랬으면 별 생각없이 봤을텐데. -_-;; 그리고 일본 만화 특성이.. 피아식별이 잘 안된다는거.. 어떤놈이 착한놈이고 어떤 놈이 나쁜놈인지가 좀 애매한.. 결국 위아 더 월드.. 방향으로 잘 가는 거 같고.. 침략자이자 패전국인 일본의 이미지를 전후에 일본국민이 모순없이 받아들이려면, 파쇼를 유지하던지 아니면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가던지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네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데로 쓰려니 횡설수설... 독일은 독일이라기보다 '나치'라는 다른 키워드가 있어서 같은 독일인이라 해도 '나는 나치 아냐'가 되지만, 일본이야 여전히 천황폐하가 있는 나라니, 자기 정체성이 아무래도 좀.. 복잡해지고... 주저리 주저리.. 암튼, aizoa님인가요?(아이디 훌륭!) 글은 다소 공감가는 면이 있군요. 다만 그 내용이랑 원래의 대화주제랑 연결이 잘 안되서... 어쩌다가 파쇼 이야기가... '미야자끼 만화의 자연관'이 주제가 아니었던가요?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