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deepsky (_햇살_) 날 짜 (Date): 2001년 12월 28일 금요일 오전 10시 44분 54초 제 목(Title): 표현 욕구 일련의 글들을 보면서, 예전에 가졌던 표현 욕구를 표출하고 싶어도 적당한 방법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산을 가게 되면, 산을 지나쳐 가게 되면, 나중에 공부가 어느정도 마치고 시간이 나면 동양화를 배워야지 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산수를 그리는데, 서양화보다는 동양화가 더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지요. 어릴적 서예를 조금 해본것이 전부인 제게,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뭐가 나올까 하는 생각에 시간이 생기면 학원에 댕겨야 겠구나 했는데, 취미를 얻고자 하는 성인을 가르치는 곳은 없다, 있어도 의미가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기본기라는 것을 학원에서 가르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돈을 받기 위한 알량한 가르침 같다는 생각이 일련의 글들을 보면서 느껴집니다. 그런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10살쯤 아주 가난한 여행이었지만, 유럽을 약 23일간 여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그림들, 조각들, 건물들을 볼수 있었지요. 어린 아이가 뭘 기억하겠습니까만, 그래도 그때 보았던 아름다움의 느낌, 고운 색채, 작가들의 표현 욕구는 가슴한켠에 남았을겝니다. 그리고 십여년이 지나서 워싱턴에 National gallery of arts에 갔을때,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거긴 10살즘에 한번 가본적이 있었기에, 어렴풋이 보았던 감동이 밀려 온 것인지, 비슷한 그림들을 유럽에서 봐서 그 감동이 밀려 올라온 것인지, 아니면 교과서에 봤던 그림들이 밀려 왔던 것인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눈물이 핑돌더군요. national gallery of arts, metropolitan museum, guggenheim, MOMA, Whitney 뭐뭐뭐 하는 박물관(이름이 정확히 기억안남), 보스턴 미술 박물관, 오타와와 몬트리올에 있는 미술 박물관... 뭐, 남나라에서 가져온 그림, 조각들을 전시하는 그 박물관들이지만, 그렇게 그림과 조각을 보고 배웠습니다. 이런것 보고 있으면 그림그리는 것 정말 배우고 싶어집니다. 조각도 해보고 싶구요. 그런 표현 욕구를 어린 아이들은 많이 느낄겝니다. 그런 욕구들 잘 표현해 낼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요? 아무 생각없이 해보고 싶어 해봤던 비누조각이 생각납니다. 두상을 만들어 봤는데, 누군가 그걸 봐주고 어떻게 어떻게 하면 좀더 좋겠다, 실제 같겠다 조언을 해주는 그런 과정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렇다고 그려보고 형상을 만들어내는 욕구를 자연스레 표현할수 있는 장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다만, 미대입시라는 틀에 왜곡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혼자서도 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