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evian (파워터프걸) 날 짜 (Date): 2001년 12월 16일 일요일 오전 03시 10분 33초 제 목(Title): 그리고, 미술사의 방법이? 오늘 갠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무슨 세미나를 다녀왔는데 <미술사의 종말과 확장>이라고 종말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썼을까 싶어 시간 쪼개서 갔었는데요 한스벨팅(Hans Belting)이라는 독일 미술사가의 <미술사의 종언?>(The End of the History of Art?)라는 텍스트에 대한 소개와 요약 정도를 중심으로 토론보다는 약간 '정보전달(?)'의 차원에서의 세미나였습니다. 뭐..여러가지 내용들이 있었는데 암튼 기본적으로 벨팅의 기본 입장인 '19세기 이전까지의 미술사 방법론-그러니까, 형식을 분석하고 일관된 시간의 축을 만들고..하는 잰슨이나 곰브리치식 기술'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현대의 미술사 방법론은 거기에서 벗어나서 좀더 interdisciplanary(?)한 접근 방법이나, 음..또 끊임없이'과거'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 '현대'와 '동시대'를 바라볼 수 있는(한마디로 '써먹을 수 있는') 미술사방법이 필요하다..대충 이런 논지였던것 같았는데요 충분히 절실히 공감도 하고 흥미롭긴 했는데 ( 제가 평소에 이런 형식주의에 입각한 방법론에 대한 관점들에대해 복잡한 생각이 있던 차라 ) 솔직히 벨팅이란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전혀 없던 상태였고 상당히 축약해서 발제를 해 주셨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요.. (혹시 반이정님께서 접한 경험이 계시면 설명을 좀.. 그자리에서 질문을 했어야 했는데 다들 선생님들이나 박사과정 분들이 알 수 없는 질문들을 하시는 바람에 소심하게도 놓지고 말았답니다.-_-) ---- 일단 저는 그래도 19세기 이전까지의 작품들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는 형식주의적 관점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의 입장은 아예 '자연주의적 발전사관에 입각한 형식주의적 관점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미술의 개념 자체가 모호해지고 여러가지 복잡하고 특수한 양상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따라 기존의 형식주의적 미술사 방법 론도 변화해야 한다는 것인지.. 만약 전자가 맞다면 그럼 19세기 이전의 양식변화들을 설명하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어떤 방법론이 있을 수 있는지..그런 것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제가 너무 기본적인것 자체를 이해를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해서 사실 좀 자신이 없긴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