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infini ( 우물) 날 짜 (Date): 1998년 6월 26일 금요일 오전 01시 18분 53초 제 목(Title): 제 친구 저와 같이 학부 94인 친구가 있습니다. 학교는 다르지만 전공이 같으며 꽤 성향이 호환되는 면이 있어 친하게 지내는 편이지요. 그애는 이제 졸업을 하면 미대 98학번이 되겠다고 벼르며 쪼그마한 고등학교 아이들과 섞여 꿋꿋이 미술학원을 다니고 입시공부를 하면서 얼마 전 졸업시험을 보고 졸업사진을 찍기도 했답니다. 집에서는 과가 아니라 학교가 중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하시며 94년 입시에 제 친구를 성적에 맞춰 보내신 것이었지요. 그 때문에 예민하기도 꽤나 예민한 이 친구가 겪었을 맘고생도 무척 컸겠지요. 자기 보다 나이가 어린 학원 강사도 어색한데, 뎃생이나 구성 시험을 시간 내에 끝내지 못하면 각목 같은 걸로 맞기도 한다니 얼마나 날카로워질지 구태여 친구의 글을 보지 않아도 알 만 하구요. 뭔가 크게 비틀어져 있는 나라, 한숨이 나옵니다. 친구가 끝까지 잘 해주어 미대 98로 거듭 일어서길 바라며. infi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