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eAr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fineArt ] in KIDS
글 쓴 이(By): seongah (마린보이)
날 짜 (Date): 1998년 6월 25일 목요일 오후 02시 43분 03초
제 목(Title): 삶이란 뭘까?


내가 미대에 입학해 좋아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나름대로 예술과 삶의 의미를 
정의하면서 나 나름대로의 개똥철학을 만들던 시절... 항상 꼬리에 꼬리를 물고 
풀어나가다 보면 어젠간 답이 나오겠지 하며 계속 움직이고 역동하며 살아온 젊은 
내 인생....  항상 변화하며 산다는 것도 이렇게 피곤할 줄은 몰랐는데..
그게 내 팔자려니하며 한편으론 용기를 가지고 다른 한편으론 흩어진 나의 것들을 
추스려 담아내고...그렇게 내 30년인생은 우선 일단락 지어지나보다.
하지만 나는 계속 움직인다.  그옛날(?)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다른이들이 앉아 
상상할때 나는 내가 상상한곳을 찾아 계속 방랑한다.  아마도 내가 미술을 
포기(?)했던거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난 공업디자인을 전공하다 도자기전공으로 
바꿔 졸업을 했는데 마치 소라게가 자기몸에 맞는 집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는 
것처럼 내 몸에 맞는 어떤것이 나의 열망을 만족시키리라 믿었었고 지금은 그것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물론 그안에서 해결해야하는 문제도 많지지만...
그렇다고 나는 기회주의적 사고를 한다고 생각지안는다. 단지 다른 예술가들과는 
다른 방법론으로 세상에 다가갈 뿐이다.  어짜피 예술과 현실에 대한 괴리감은 
어느 미술학도나 예술가들이 한번쯤은 거쳐가야할 관문이기도 하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한 예술가가 품위를 유지하며 산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실과의 타협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작가 자신에게 세상에 대한 패배라고 
느기더라도) 그렇게 살아가며 아니면 이런과정이후에 현대미술의 현실을 고민없이 
교육받고 행하는 젊은 몇몇 예술가들...그얼마나 슬픈 일인가!
예술가는 어느면에서 얘기한다면 매우 수동적이다. 그만금 그들에 대항 환경의 
지배는 엄청나게 강한 것이다. 표현은 어쩌면 그것에 대한 역류적 반항이다. 사고의 
조그마한 나래를 펴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그곳에 나는 존재한다. -마린보이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