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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Pe ] in KIDS
글 쓴 이(By): dogy (점 도 리)
날 짜 (Date): 1997년09월23일(화) 22시17분12초 ROK
제 목(Title): 도기의 유럽여행기 1


작년이었죠.. 유럽에 다녀온것이.

전 여행사를 끼고 페키지로 다녀왔는데요. 

온누리가 가장 싼 페키지로 유명해서 그걸 이용했죠.

그런결과 각 나라의 외각의 호텔을 구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작은 돈으로 최상의 분위기를 요구했던 도기의 도둑 심뽀가 낳은

결과였죠~~  비싼 페키지는는 비싼값을 하더군요~~

여행 가실분들 참고하세요..

그러나 페키지로 가기는 가지만.. 아무런 도움도 안받고...

자유스런 느낌으로 (좋게 표현해서 이거지만..) 돌아다니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온누리를 추천합니다.  정말 아무 도움 안주거든요.

야간 이동과 호텔 찾는거 말고는.. 덕에 전 정말 자유 배낭의 기분을

만끽할수 있었습니다..





난생처음 해외로... 크크크.. 신나게 맘은 먹고 있었지만.. 여행 경비

와 여러난관으로 그리 들뜨는 시간을 보내진 못했다.

여행 전날까지 일해야 했고..  당일날은 친척들이 놀러와 보필하다가

정신없이 1청사 외환은행 환전소로 뛰어야 했으니까.

그래서 내내 맘먹고 있던 참치.. 신라면등을 놓치고 왔다.

가서 피눈물 흘리는 결과를 가지고 오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크흑~~



그저 여행지에서 생각나는 이야기를 조각조각 해보렵니다.





이야기   (1)

봉지족을 아시는지요.. 

배낭여행자를 배낭족이라고 부른다는건 이제 기본도 안되는 상식이지요.  

그러니 말로 의미를 파악하는건 아렵지 않을 겁니다..  

속뜻을 살펴보면 이렇죠.

배낭 여행을 다니다가 야간열차에서 배낭을 송두리체 잊어버린 사람들이

봉지 하나 들고 비행기 날짜 다되는 그날까지 여행을 계속 하는 

사람들을 말하죠.

오~~ 이 불쌍한 족속들이 그래도 살만한건 울나라에서 여행오는 거의 모든 

배낭족들은 복대란걸 차고 오기 때문입니다.  그옛날 울 선조들의 지해~~

중요한 물건들은 천에 돌돌돌 말아 허리춤이 꾹!! 차고 여행을 했잖습니까.

그 선조의 지해를 전해 받아..  대다수의 사람들이 뱅기표, 여권, 유래일페

스, 유로스타 티켓, 돈.. 등은 복대에 차고 다니죠.

저도 숨막히긴 했지만 그놈을 신추저럼 복부에 지고 다녔죠.



영국에서 대영박물관을 보고 나올때였습니다.  공짜라면 양젯물도 마시는

도기인데..   그 좋은 박물관이 공짜라니.. (다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도기는 거기가서 첨 알았수.. 여기서 도기의 여행 준비가 얼마나 허술

했는지 들어나는 군여~~)  휴일이라 사람이 많아 30분에 한번씩만 사람

들을 들여 보냈는데.. 머 한국 사람들 질서의식이 나쁘다더니...

거기 모인 사람들도 30분에 한번씩 미친듣이 뛰어와 비비 거리며 들어

갑디다..   (하여간 동서 고금을 막곤하고 인간이란 꽁짜라면.. 그저..^^)

잘~~ 보고 나오는데 한 청년이 나와, 함께 여행하던 언니 앞을 가로 막더

군요.

"저~~ 한국인이 세요?"

머.. 유럽에 가심 알겠고.. 갔다 오신 분도 알겠지만.. 가서 만나는 사람의

대부분이 한국 사람 아닙니까.. 도기도 첨에 한국 사람 봤을땐 기뻐서 

기고 만장 했지만..  여행중에 나라마다 2이상은 만나니 그리 신기할것도

없었죠.

그래서 시큰둥하니..

"네... 그런대요??"

"너무 죄송한데요.. 저.... 저...."

더듬 거리는 그남자를 위에서 아래로 언니와 난 동시에 훌터 보는데..

어어~~ 이게 머야.. 그남자의 손에 얌전히 들려있는 봉지하나..

갑자기 봉지족 생각이 나서 언니와 난 푸하하하~~ 웃어 버렸습니다.

"쿠쿠쿠...  봉지 아냐??  히히.. 봉지족이세요?"

장난으로 한말이었는데.. 아.. 이분 심각한 표정으로 ..

"... 네............."

순간.. 숙연해지는 분위기..  아~~ 우쩌.. 남일이 아녀~~ 우쩌...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여기 사촌 동생이 유학중이거든요.  그래서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돈이 없어서요.. 영국 물가 왜

이렇게 비싸죠??  그래도 프랑스에서 아끼고 아껴서 100프랑이나 남겨

왔는데.."

팽~~ 돌아가는 내머리..  1프랑에 150원.. 그럼 15,000원.. 당시 

1파운드에 1,300원  그럼 10파운드 조금 넘는 돈을 들고 왔다는거

아닌가.. 영국이란 나라.. 얼마나 물가가 비싼데....

"아니.. 정말요~!~"

"네.. 전 이렇게 물가가 비싸리라고는... 아니.. 지하철표하나가 점심

먹는거 보다 더 비싸다니요...  T.T"

거기다가 3파운드짜리 원데이 티켓을 안끈고 2.5파운드 짜리(??던가..

가물가물) 구간 표를 끈어 다는이야기를 듣고.. 놀라서리..

아니..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냐는 물음에 첨엔 사촌 동생이란 약속

한 역에서 참~~ 하게 기다리려고 했는데.. 그리고.. 쩜5파운드라도 아끼

려는.. 생각으로.. 움직인 거라는데..  지하철 속에서...

그래도 볼건 봐야 겠지 않냔 생각에.. 코밴트 가든을 봤다더군요.

그리고 다시 2.5파운드 짜리 표끈고 약속 장소로 가던 도중..

'아~~ 그래도 영국에 왔으니 대영 박물관은 봐야하는거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_-; 장하다~~

'멀~~~  그래도 대영박물관은 꽁짜였지~~!! 하는 생각을 했겠지..'

하여간 그래서 박물관 도착하고..  수퍼에서 머하고.. 머~~ 하다 보니

가진 돈을 다 써서 1.7파운드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골자 였어요.

그러하니.. 자신을 불쌍하게 여겨 단돈 3파운드만 빌려 달라는

처량한.. 소리... 였죠.

아.. 조국의 젊은이가.. 여기까지 와서 3파운드를 구걸하다니..

언니와 나는 잔돈을 모았어요.. 모은돈..2.4파운드...

"아.. 감사합니다.... 이거라도..."

하는 그사람을 보다가.. 정의감에 불탄 도기.. 그돈을 빼았고..

지갑에서 거금 5파운드를 꺼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3초후.. 

후회했죠..  가뜩이나 전날 뮤지컬 본다고 27파운드나날려서 내코가 

석자인데.. 동정심 따윈 잠시 참는건데.. 내가 미쳤지 싶었습니다.

그러나 배낭을 잊어먹어 그추운 영국서 반바지에.. 양말도없이..

훤~~~ 한 스포츠 센달을 신고 바달바달 떨고 있는 봉지족님을 보니..

그나마 집어 주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영국 물가에 질린 그 봉지족님은 그거이 얼마나 큰돈인지 알고는 허리숙여

감사를 표했고..  -> 당연한 일이다.. 크흑.. 내돈..

집전화번호며 삐삐번호를 적어주며 설가면 크게 한턱

낼것을 다짐했죠..->오호~~  5파운드이상의 턱을 내게 해야지.. 쿠쿠쿠..

전 헐벋은 동포를 보내고 낼 굼더라도 고급 레스토랑한번 가봐야겠다란

꿈은 버리고 버거킹으로 향했습니다.  그것도 와퍼도 아닌 와퍼 주니어를

씹음서.. 떠나신 봉지족님을 생각했습니다..

'설감 뭐 얻어 먹을까...'



돌아와서 어떻게 되었냐고요..  

언니와 둘이 삐삐를 쳐 봤죠.. 소식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집으로 전화

했죠..  난 착한 사람이니까.. 후후후

따르릉~~~~

"봉지족님네 댁이죠?"

"(어머니로 추정됨) 네.. 그런데요.."

"봉지족님 있으신가요?"

"아뇨~~"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  어머니의 음성이 취조투로 바뀌더군요.

"아가씨는 누구아~~!"

마치.. 너 우리 아들하고 무슨 관계야~~ 하고 따져 물으 시는 투였죠.

"-_-; 저.. 그러니까.. 우린.."

"우우리~~~~"

"아~ 저그러니까 유럽서 여행하던 중에 봉지족이된 아드님이 저에게

돈을 꿔가서요.. 설서 만나기로 했거든요..."

"아~~ 돈을....  어쩌나.. 울아들 지방으로 갔는데...

아.. 아가씨.. 얼마에요.. "

"머...  그렇게 신경쓰실 금액은 아니에요.. "

아.. 한턱이 나라간다... 그래도.. 한가닥 희망은 남겨두자..

"저.. 제 삐삐번호가 ***-***-**** 이거든요.. 돌아오면 이리고 연락

주라고 좀 전해 주세요.. 그럼.."

-딸깍~

그 봉지족놈이 지방대 생이란 말씀을안했더라고요..  

연락 왔냐고요.. 아뇨~~  머 기다리지도 않았어요-눈빠지는줄 알았다-

바쁘신가 보죠 -너낸 방학도 안하냐???- 

하여간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야기가 없는걸 보니.. 한턱은 물건너

간것 같죠?  *^^*





봉지족 이야기 끝~~~





점점점점.. 점사랑...

얼굴에 점이 있음이 부끄럽지 않아.. 정말 중요한건.. 티끌하나 없는
마음이란걸 알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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