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oPe ] in KIDS 글 쓴 이(By): strana (헤즐넛커피맧) 날 짜 (Date): 1997년09월23일(화) 22시12분26초 ROK 제 목(Title): 유럽을 다녀와서 2.. 음..한참 고민했어요... 이래 허접한 걸 쓸까 말까 .. 그러다, 남이 읽어주는 즐거움에 제가 쓰는 즐거움을 더하기로 하고 쓰기로 했습니다. (왜 이리 이 아름다운 가을에 쓸데없는 고민을 할까...> 어쨌든...먼저 들어간 곳은 이태리... 이태리는 참 말이 많다... 사람마다 느끼느 바도 많이 다르고.... 떠나기 전에 이태리로 들어간다고 하니깐, 많은 사람들이 말렸다... 이태리 먼저 가면, 다른 곳이 실망스럽다고, 거긴 마지막에 가야 한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나의 의견은 역시 잘했어... 먼저 들어가길... 그 이유는...우선, 이태리는 거의 긴장의 연속이다... 소매치기니, 사기니 안당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어쩜 여행중에 만난 사람마다 한가지씩 얘기 보따리는 다 가지고 있더라구... 사례 1. 40여일간의 결혼 10주년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이태리로 들어온 30대의 어떤 아저씨 아줌마...이태리 들어오는 밤기차에서 문 꽁꽁 잠그었는데도...자구나 보나, 자기네 배낭이 옆칸에 버려져 있더래요.... (이건 도저히 해석이 안되구...) 힘을 내서 로마 구경에 나섰는데, 목에 걸고 있던, 사진기가 불안하여, 겨울 외투의 속 깊은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리며, 지하찰을 탔는데, 순간 그게 없어졌드래요.... 사례 2. 나폴리에 가서 비디오 카메라 괜찮은게 한 20만원에 팔길래, 샀데요... ㅅ상자에 포장해서 들고가기 좋게 주더래요.. 받아서 숙소에 와서 풀어보니, 고만한 돌뎅이가 들었더래요....(상품을 포장하는 걸 확인!!) 사례 3. 기차에서 8명 가량의 씩씩한 아줌마 배낭족을 봤는데, 이 아줌마들은 코펠 버너에 김치 쌀은 물론이요, 누룽지까지 가져와서 굉장히 부러워 했던 아줌마들인데... 이 분들이 그래도 로마 왔는데, 정식 한번 먹어보자하고 나서서... 보니, 어떤 레스토랑에 아주 괜찮은.. 정식 만리라 하고 (오천원 정도) 붙었더래요.. 책에서 본대로, 거기 웨이터한테 정말 만리라 맞냐고 확인하고 들어가서.. 맛있게 먹고, 계산을 할 때 보니, 들어갈 때 하고 다르게... 만리라가 아니고, 2만 리라가 넘는다고 빡빡 우기ㅇ더래요... 거기에 공짜라 했던, 물까지 돈 다 계산하더니... 결국 1인당 만오천원씩 이상 내고 왔데요.. 사례 4. 이건 우리가 겪은건데, 콜로세움 근처에서 만난 집시 여인들은 그렇다 치고..(콜ㄹ세움에서 그 뭐냐 대통령관저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는데, 거기 다 오르자 마자. 4-5명의 집시 여인들이 에워싸면서, 2명은 무슨 팜플렛을 눈앞에 바싹 대고, 두명은 뒤로 붙어 배냥을 뒤지는데..정말 무서웠어...막 소리치면서 도망 가야지...그리고, 콜로세움에서 한국말하면서 사진사라고 하는 그 이태리 학생인지 하는 그 사람들,,, 싸게 준다면서. 막 딸라 오는데. 그것도 무섭더라구...) 나폴리에서 이제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민을 하고 있는데, 아주 착하게 생긴 할아버지가 자기가 싸고도 괜찮은 데 안다고ㅗ,.. 소개시켜 주겠다고 따라오라느 ㄴ거다... 좀 미심쩍었지만, 착하게 생기셔서...갔더니... 뭐 무난한 곳이었다... 근데, 그 할아버지가 안가는거야.. 그러서 천리라를 줘ㅆ더니, 손안의 오천리라 짜리를 가리키며.. 이거 달라고... 그래서 줬더니...그래도 안가는거야... 그런더니, 하는말이 너네 일본인이냐? 아뇨 우리 한국인인데요.. 왜 일본인이 아니야? 하면서 계속 니네 일본인 맞지 않냐고...그러는거야... 계속 아니라고 하니깐.. 여전히 미심쩍어 하면서 가더라고... 이렇듯... 이태리에서 일찌감치 여행 처음 시작할 때의 긴장감으로 미리 이런 경계를 겪고 나니,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태리는 먼저 가는게 좋다.... 이태리는 참 한국적인 곳이다... 난 거기서 우리나라를느꼈다... 차도에서 차들이 막 무질서하게 다니고, 시끄럽고.... 사람들도 말도 많고.. 떠들어대고... 상점가서 하나 더 주세요 하면 뭐라 하면서도 더 주고... 우리나라가 나쁘다는 게 아니고, 정이란 게 이 나라에도 있을 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거다... 다른 곳은 선진국이여서 그런지, 도로도 너무 넓찍하고, 과일하나 더 주세요 하면, 군말없이 더 주면서 그 반큼 무게 달아 돈 더 달라고 한다... 뭐라 더 좋은 표현 방법이 생각나지 않지만... 참 이태리는 한국같은 곳이다.... 그리구... 실용정보들... 로마에서는 버스를 뒷문으로 타는데, 표를 자기 스스로 ㅌ펀칭을 하는거다.. 근데, 유심히 보니깐, 이태리 사람들도 그냥 문 근처에 탓다가 2-3정거장 가서 내리고, 표없이 잘만 타더라구....뭐, 매달 20일부터 말일까지는 표 검사를 기습적으로 한다던데, 걸리면 벌금이 엄청나데... 그 때 말구는 그냥 타도 괜찮다고 하던데..양심에 맡겨야지 뭐... 그리고, 베니스에서는 버스가 배인거 알죠.. 근데, 이베는 진짜 공짜더라구... 차장이 있는데, 표검사를 안해.... 그냥 타는 거 같아요 그리고, 바티칸에서, 폼페이에서, 정말 많은 한국사람 볼꺼 예요... 평소 거리에서는 너무 한국사람이 많으니깐, 좀 싫던데... 이런 유적지에서는 좋은 점이 .. 한국인 가이드가 있다는거... 물론 딴 사람들이 데리고 온 가이드 지만... 불쌍한 배낭족들이 귀동냥한다고 뭐라 하는 사람 없어요... 그래서인지, 폼페이는 아는게 많아져서 온 거 같아요.. 그냥 볼때 돌덩이들인데.... 하나하나 얘기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아직도 잘 모르겠는ㄷ건... 거긴 맥도날드 가격이 가게마다 틀려요... 그게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느건지... 장소마다 다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전 우간다를 가지고 갔는데... 거기서 틀린거 많더라구요... 나폴리에서 유명한 원조 피자집이 있다길레, 인포메이션 센타 가서 유명한 피자집, 그란디 가 어디 있어요? 어떻게 가요? 하니/간... 그란디? 오 노오.. 너희들 한국에서 왔지? 그 책좀 줘봐... 그란디가 아니고 브란디야... 하면서 우간다 책위에 스펠링 고쳐주더라구요.... 한국사람들이 똑같은 질문 많이 하나봐요... 그리고, 나폴리에서 폼펭이 갈때, 우간다에서는 뭐 지하로 가서 .. 따로 돈 내고 해야 한다고 적혀 있는데, 그 기차 시간표 자세히 보면, 유레일 패스로 갈 수 있는 기차가 있어요... 물론 1층 플랫폼에서.... 등등....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 하나... 로마에서 베니스 가는데, 파고다라는 곳에서 기차가 마지막 정차를 했는데, 베니스까지는 한 30분 남았서든요.. 근데, 이게 안가는거야... 알고보니, 노조 파업한다고, 앞으로 2시간 동안 기차가 안 움직인데... 그래서 할 수 없이 우리나라 시외버스 터미날 같은 곳으로 가서 베니스로 갈려고 버스 기다리는데... 여긴 진짜 한국같더라구요... 파고다가 대학 도시래요... 그래서, 그 터미날에 대학생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근데, 버스오면, 우르르 달려가서 타는게, 꼭 우리 같더라구요... 지켜 보면서 얼마나 반갑고 웃기던지... 우르르 그렇게 버스 막 낑겨 타서 가는데... 학생들이 문 막 때리면서.. 아쁘리 아쁘리.. 하는게...꼭 우리가 아저씨 내려주세요...하느거라는걸 느껴지더라구요... 그럼,아저씨가 내려주구.. 다시 버스는 떠나고... 이태리는 한국같은 곳이에요.... 그럼.. 다음엔, 스위스 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