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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Pe ] in KIDS
글 쓴 이(By): dogy (점 도 리)
날 짜 (Date): 1997년09월23일(화) 22시17분56초 ROK
제 목(Title): 도기의 유럽여행기  2



이야기  (2)

-뮤지컬 보기....



영국서 뮤지컬 봤다는 이야기는 앞서 했죠~~  제가 고른 뮤지컬은 

"미스 싸이콩".. 아니 "미스 사이공" 이었죠.

이놈 표를 사러 다니는게 얼마나 힘들었던지..  첨에 빅토리아 역에가서

열심히, 나는.. 뮤지컬을 보고 싶다.. 그리고 표도 사고 싶다..

그러니 미스사이콩 표를 내놔라~~ 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매진이라더군요.  가이드 책자에 있던 역을 가르키며 

이역에 헬프 프라이스 부스가 있다고 들었다.  사실이냐??

고 물었죠..  제가 좀 귀찮았는지 매우 기뻐하며 그러니 빨리 거기나

가라고 하는거 같더라고요..  

머.. 원데이 티켓도 있겠다.. 지하철.. 버스.. 무엇이 두려우랴~~

가이드 북에 있는 역으로 갔죠.. 한참~~ 줄이 서있더라고요..

그리고 저 바로 뒤엔 동양인으로 보이는 두 남자가 섯고요...

그동양인은 둘이 영어로 뭐라고 열심히 이야기 하고 있었죠.

한참 줄서서 있는데.. 앞에 줄무늬 남방을 입은 한 남자 아이가

암표를 파는 거에요.. 오놀라워라...  여기도 암표상이...

잠시.. 고민했습니다..(1초) 그리고 사야지..

생각했죠.. 머 줄서기 싫어서는 아니었어요... 그냥 좀 춥고...

옆에서 파는 피쉬엔 칩스도 빨리 먹어보고 싶었고리..

그러고 다..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인데.. 누가 모라그래도 몬알아

들을 것이고..

하하하하...하여간 한.. 팀에게 암표를 판 소년은 잠시 사라졌다가 

초록색 카바를 입고 나타났어요...

음.. 변장을 하고 오는 거군..

전 불렀죠.

"헤.. 헤이~~ 보이~~"

어슬렁 어슬렁 오더군요..

"*&)__(&&%^%*(~~~~@!#~~~~~~"

'-_-;.. 음.. 그래그래. 좋은표로 달라고.. 음..'

"아이 원트 티켓 오브 미스사이콩~~"

"오우~~ 미스사이콩~~  오우~`@#$%&*!~!~~"

그 추운 날에도 살아보겠다고 열심히 표를 파는 표파는 소년은 두개의

표를 나앞에 내밀었죠.. 으~~~ 바로 그때였습니다..

뒤에있던 두동양인이..

"암표사지 마세요"

"-_-;.. 헉.... 에??"

"암표 사지 마시라고요.. 자리도 안좋고요.. 비싸요.  저도 전번에 샀

는데.. 발코니 저~~ 뒷자리였거든요."

"아... 에... 한국말 잘하시는 군요...--;"

"하하.. 물론이죠.. 한국인 이니까.. 유학생이고요."

우린 저멀리.. 암표소년이 사라지게 보내 버렸죠.  내가 안사겠다고 하자

어깨를 으슥하더니 가던걸요.  그리고 잠시후 힌 잠바를 입고 다시 나

타났지만..

하여간 그 두 동양인.. 아니 한국인은 우리 표살때 도움이 될것 같아..

믿어 봤죠.  그 분들께 표 살것을 부탁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암표상 

쫏차냈으니.. 뭔가..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어요.

표살때 봤더니 두곳에서 표를 팔더라고요.. 한줄로 서있다가 두 곳으로

나눠가서 표를 사는 거죠.. 한국이었으면 두줄로 줄서 있었을탠데..

참.. 합리적인 줄서기 방법이구나.. 라고 느끼며 난 왼쪽으로 그

유학생들은 오른쪽으로 가서 표를 샀습니다.

"아이 원트 티겟오브 미스사이콩~~"

"**&*())_)(*%$#@%^&*(#$%^&*()_~~~~~~~~~~~~"

으잉.. 내가 머.. 잘못 말했나...??  머 말이 저렇게 길지??

"나는 미스사이콩 티겟을 원합니다.."

"&*())*&&$#^)(*_)+_)+_*((^&*%~~~~~~~"

어떻해...  원트란 단어가 싫은가.. 바이라고해볼까... 별별 생각을 다하다

전 응근히 믿고 있던 유학생들을 바라봤고, 그들은 그럴줄 알았단 표정으로

살짝웃으며 내쪽 부스로 다가와 한마디 던지더군요..

"애들은.. 미스사이공 본데~~"

"%%^&*()_+(^^%(_+)+_)&*(^$#%^$^~~~~~~~~"

머래요~~  머라는 거죠~~~~  기대에찬 눈으로 그들을 봤는데...

답은...

"음.. ..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하하하~~~!!! 그럼..."

하곤 그들은 오페라의 유령 표 두개를 들고 사라졌습니다..

휭~~~~~~~~~~

어쩌지...  떨리는 눈으로 부스속에 여인을 봤습니다..

짜증난다는 얼굴로 한숨을 쉬더니 다시 물어봤다..

"&)**(*$%&*)_()_*$*(~~~~~~~~?????"

난 떨리는 음성으로 대답했죠.. 본시부터 찍기에 명수였던 나 였고..

그래 답은 언제나 예상외로 간단한거 아닙니까??..

".... 예..예..스~~~~"

"오케이~~"

오~~ 신이시어 통과했습니다..  캄사합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저녁시간으로 보겠냐고 물어봤던것 같아요..

머.. 히히.. 우짜던 상관 없으니까.. 난..

"그리고.. 너... 발코니에서 볼래 안볼래??"

"응~~ 난 발코니에서 안볼래..."

이건 좀 쉬웠죠..  발코니는 17파운드 였지만 좋은 자리에서 보고싶은

욕심에요...  가보니 발코니 바로 아래층이더라고요.. 머..

그래도.. 발코니 보단 나으니까.. 히히히..

하여간 무사히 봤습니다.



미스싸이공.. 정말 멋졌어요.  유럽 가시는 분들께.. 영국에서의 

뮤지컬은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좋습니다.. 비싸서 그렇지..

뮤지컬의 고향이 바로 영국 아닙니까.. 벌써 몇 십년째 한극장에서 

한 뮤지컬만 하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이 극장에선 미스사이공만 하고.. 저극장에선 오페라의 유령

만하고...  그래도 관객은.. 언제나 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강!력!추!천!  뮤!지!컬!





배우들은 우리나라보다 잘한다~~ 한 생각은 안들더군요..

놀라운건.. 무대 장치였죠..  ^^    멋져 멋져~~







뮤지컬 보기.. 끝~~~



그럼 담에..





점점점점.. 점사랑...

얼굴에 점이 있음이 부끄럽지 않아.. 정말 중요한건.. 티끌하나 없는
마음이란걸 알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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