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ucationLearni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돌삐 ) <pc41.liblab.usu.> 날 짜 (Date): 1999년 9월 28일 화요일 오전 03시 14분 12초 제 목(Title): 좋은 소식이당... 대학사회 교수 '철밥통' 깨진다 이화여대 A조교수는 이번 2학기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해 학교를 그만두었다. 쫓겨났다는 표현이 더정확할지 모른다. 외국 저명 저널에 발표한 논문 수가 기준에 못미치는 데다, 강의를 들 은학생들의 수업평가가 나빠서였다. 연세대 B조교수는 3년 만에 부교수가 됐다. 3년 동안사 회과학 국제학술지(SCI)와 국내 학술지에 30여편의논문을 게재, 승진에 필요한 최소연한인 4년을 다 채우지 않고 승진한 것이다. 전임강사나 조교수가 되면 부교수, 정교수 로 자동승진하고, 정년까지 임기가 보장되던 우리 교수사회의 해묵은 관행이 급속히 깨지고 있다. 이달 초 2학기 교수 승진심사를 끝낸 연세대는 승진대 상자 72명중 26명만 승진시켰다. 승진율 36%는 개교이래 최저 수 치다. 서울대에선 올해 118명의 승진 대상자중 78명이 단과대 심사를 통과했으며, 그 78명중6명은 대학본부 심사과정에서 탈락 했다. 대학본부 심사에서 승진에 탈락한 것은 '이변'으로받아들 여지고 있다. 이화여대에서는 올해 승진 대상자 81명중 57%인46명만 승진했다. 지난해까지 교수승진 비율은 90% 안팎이 었다. 성균관대는 2학기에 48명의 승진 대상교수중 12명을 탈락 시켰다. 승진 심사위원 5명중 2명은반드시 타대학 교수로 채우는 등 새로 마련된 심사규정을 엄격히 적용한 결과다. 승진연한이 되지 않았는데 진급하는 교수도 나오고있다. 아주대 경영학부 윤정구(39) 교수는 조교수 된 지3 년 만에 부교수로 승진했다. 부교수 최소 승진 연한(4년)을 뛰어 넘은 것이다. 그는 지난 3년간국제학술지에 9편, 국내학술지에 3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승진 심사 강화는 교수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연세대 한상완(58) 연구처장은 "'섭섭하다','불안하다'는 반응이 많지만, 연구를 통해 살아남아야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 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공대의 한 교수는 "교수들간에 논문쓰 기 경쟁이불붙은 듯하다"며 "올해는 게재 논문 수가 더 늘어날전 망"이라고 했다. 포항공대 교수들의 SCI 게재 논문수는 96년 332 편에서 97년 442편, 98년 566편으로 늘었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은 96년 1329편, 97년1542편, 98년 1618편으로 늘어났다. 이런 와중에 연세대는 2학기에 연구실적이 우수한교수 154명의 수업시간을 9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여주었 다. 교수들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화여대 송희준(47) 기획처장은 "이제 교수사회에 실력 없는 교 수가머무를 수 있는 사각지대는 없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