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요키에로타) 날 짜 (Date): 1998년 11월 23일 월요일 오후 02시 34분 19초 제 목(Title): 매경/ 일본제조업은 왜 강한가? [1998년 11월 19일자] [일본 제조업 왜 강한가] = "R&D 집중투자 기반 탄탄" 기술정책 측면에서 통산성장관을 보좌하는 통산성장관관방 기술담당 참사관 다나베씨를 만나 일본 제조업체가 높은 기술을 개발하면서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세계적인 경제불안 속에서도 일본경제를 지켜주고 있는 것은 역시 강 력한 제조업체들이라고 생각된다.일본 제조업이 이렇게 강력해질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 * 공업통계를 보면 지난 91년을 피크로 한 버블경제 이후 공장과 종업 원 숫자는 최근까지 계속 줄어들고 있다.그러나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95년을 바닥으로 회복되기 시작해 97년에는 거의 버블시기와 같은 수 준으로 올라섰다.버블시기의 물가가 대단히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업생산은 오히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할 수 있다.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종업원 1인당 혹은 단위공장당 평균출하액 즉 생산성은 높아진 것이다.이로써 과거 대두됐던 국내산업의 공동 화 우려는 상당히 완화됐다고 할 수 있다. 제조업의 회복세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 수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역시 일본의 기술이다. 공업생산성 회복을 보여주는 자료는 10명이상의 소규모공장도 모두 포함시킨 통계로 중소기업도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상 품을 만드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술발전을 이루어내는 비결은 무엇인가 * 연구개발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기준연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 는 하지만 일본의 96년 연구개발투자액(전산업)은 10조엔데 미국은 94년 12조2천억엔이었다.미국이 많기는 하지만 ＧＮＰ가 일본에 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리고 미국은 비제조업분야의 연구개발투자가 일본보다 2조2천억엔이상 많다는 것 을 감안하면 제조업분야에서는 절대액도 많지않다. 그리고 독일은 3조4천억엔,프랑스 2조엔으로 비교가 되지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ＧＮＰ에 대한 연구개발비 비율에서도 잘 나타난다. 일본은 2.72%인데 비해 미국 2.55% 프랑스 2.34% 독일 2.29% 영국 2.05%이다. -일본의 연구개발비가 많은 것은 정부의 지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 30여년전에는 확실히 일본은 정부의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그러나 오 늘날은 정부의 지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지않다. 연구개발비에서 정부가 부담하는 비율은 일본이 21.5%(96년기준) 정도인데 비해 미국 34.5% 프랑스 44.5% 미국 34.5% 영국 33.4%로 훨씬 높다.물론 여기에 는 국방분야의 투자를 일본은 거의 하지않는데 비해 다른 나라는 이 를 대규모로 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한 것은 언 제 어떠한 이유에서 이루어졌나. * 70년대 중반까지는 ＧＮＰ대비 비율이 높은 편이 아니었는데 80년대 중반에는 최고수준으로 높아졌다.이 기간은 에너지위기가 닥치고 이 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던 시기이다. 에너질절약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물론이다.그리고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지않는 산업 즉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메카트로닉스로보 트 분야로 투자가 확대됐다.이어서 자동차 기계에 이러한 연구의 성 과가 도입되면서 급속하게 고부가가치화가 이루어졌다. -이 시기에는 다른 나라도 비슷한 환경에 처했을텐데 일본기업이 기술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이라든가 환경이 있었다고 보 는가. *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로보트 등의 도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진 원인 가운데 한가지로 일본의 종신고용제를 지적할 수 있다.새로운 기 술이 도입돼도 종업원들이 해고우려를 거의 느끼지않아 거부감이 없 었다.당시에는 일본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노동력 을 절감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도 해고를 할 필요도 거의 없었 다.요즘은 상황이 좀 달라지는 했지만. 그리고 국내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졌다.자동차만해도 10개 조립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했 으며,전자업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업체들이 국내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구개발투자를 게 을리할 수가 없었다.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일본의 제조업체들도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 최근들어 어려워진데는 두가지 요인이 작용했다.첫째는 금융불안에 따른 경기침체이다.이것이 환경적인 것이라면 둘째는 내부적인 것 으로 시장의 성숙화를 지적할 수 있다.일본 국민들이 자동차를 비롯 해 필요한 것을 거의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고객이 새로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려면 기술혁신을 이루 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반드시 획기적인 기술혁신이 아 니더라도 고객이 선택할 만한 새로운 것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내 야 한다. 소니가 노트북 ＰＣ를 매우 얇게 하면서도 카메라를 부착해 영상정 보를 쉽게 입력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ＶＡＩＯ) 는 요즘 폭발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그리고 도요다가 휘발유와 전 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하이브리드 차량은 환경친화적 인 상품으로 인식돼 가격이 높아도 잘 나가고 있는 것이 그러한 성 공사례라고 하겠다. -일본의 일인당 국민소득은 4만달러에 가까운 세계최고수준인데 앞으로 이렇게 높은 인건비 수준으로 지탱할 수 있는 21세기의 산업은 무엇 일까. * 일본인구는 현재의 추세로 보면 곧 줄어들게 된다.전체적으로 보면 고용문제 인건비부담은 줄어들 것이다. 통산성에서 유망산업으로 전 망해둔 것은 없다.하지만 21세기에는 에너지를 비롯한 자원문제와 환 경문제가 핵심적인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리고 일렉트로 닉스산업과 자동차 등 수송기계를 지원하는 철 화학 등 소재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기초산업 분야에서의 부가가치를 높여가는 노 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은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공업화를 시작해 산업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한국의 산업발전을 위해 충고해줄 수 있는가. * 한국에 대해서 잘 알지못하지만 산업발전도 기본적으로는 사람의 문 제라고 본다.일본의 경우는 산업현장에서 기술발전이나 품질개선에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했다.연구자들이 현장에서 연구하고,기능공도 품질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들어서는 다같이 노력하는 체제가 독창성을 개발하지못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술발전과 품질에 노력하는 것 은 중요하다고 본다. 의견.제보 : column@mk.co.kr Comments or Questions to Webmaster@mk.co.kr Copyright ⓒ 1996 Maeil Business Newspaper Co., Ltd. All Right Reserved.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