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요키에로타) 날 짜 (Date): 1998년 11월 22일 일요일 오후 01시 39분 07초 제 목(Title): 이코노/심형래 행동력의 실체, 이규형 성공하고 돈버는 행동력이라, 그렇다면 단연 심형래다. 그를 읽고 비즈니스에 임하시라. 다음 두 가지 그의 행동력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심형래가 영구와 땡칠이 등 쟁쟁한(?) 바보캐릭터로 날리던 시절의 어느날, 당시에 심형래는 바보로 엄청 뜨고 있었기 때문에 KBS 개그맨실에는 이런 말이 뜨고 있었다. “형래라면 할거야.” 무슨 말인고 하면 개그맨실에 철제 캐비닛이 있다고 치자. 그럼 주위에서 형래를 갖고 놀린다. 다분히 질투가 듬뿍 섞인 놀림인데, “형래가 한번 박으면 캐비넷이 찌그러질거야. 영구머리가 얼마나 돌이겠니!” 이런 식으로. 그러면 심형래 이 친구, 50% 이상은 개그맨실 나가면서 캐비닛에 머리를 박치기하며 거의 찌그러질 때까지 애쓴다. 이마가 시뻘겋게 되고 나면 그 특유의 영구 유행어인 ‘소쩍꿍, 소쩍꿍’ 해 가면서. 그러면 개그맨들은 좋다고 낄낄댄다. 그는 그 정도로 평소 생활에도 ‘자기 개성지키기에 바보처럼 살았군요’ 였던 거다. 실은 낄낄거리는 다른 개그맨들보다 얼마나 영악한 바보인가. 얼마 전에 그 무시무시한 행동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한방에 보여주는 사례가 있었다.‘심형래 한밤의 권총 난사’사건이다. 그가 지방에서 출연료를 받고 무대에 섰는데, 그 후에 일어난 일이다. 밤업소를 경영하며 어두운 거리를 주름잡는 어깨들이 심형래가 식사하고 있는 음식점에 들어섰다. 이왕 왔으니 공짜로 무대에 한번 더 서달라는 거다. 연예인이 지방무대에 가면 빈번히 일어나는 사건인데, 이때 어깨들의 목소리나 표정은 거의 지옥의 사자들인지라 대부분 별수 없이 말을 듣게 된다. 그러나 심형래는 어림없다. 내 돈, 받을 돈에는 칼 같은 친구다. 그가 무시하고 나가려 하자, 어깨들은 “얘가 어른을 갖고 논다”며 몸을 탁 잡았다. 그 순간 심형래선수 가슴 속에서 권총을 빼들었다. 자기를 잡은 어깨의 바로 눈 앞에다 대고 권총을 발사했다. 빨간 불길이 씨웅-. 연속으로 어깨들 쪽의 허공에다 캉캉 두방을 더 쏘자 그 깡 좋다는 인간들이 눈자위가 홱 풀리고 무릎이 덜덜거렸다. 심형래는 그런 분위기 속을 유유히 뚫고 식당 앞에 세워둔 차를 타고 곧바로 서울로 올라왔다. 물론 이 권총은 진짜같은 가짜였다. 불길이나 공포탄 소리가 끝내주는 총탄없는 자동권총. 평소 총기 매니어에다 영화제작자인 그의 소품중 하나다. 그러나 여러분, 아무리 강심장이라 해도 그런 가짜권총을 그렇게 어깨들에 둘러싸인 상황(그것도 상대들의 홈 그라운드)에서 쏠 수 있을 것 같은가. 천만의 말씀이다. 제 아무리 영화에서 총 잘 쏘는 주윤발이라 해도 실제 상황에서 가짜권총을 쏠(진짜권총도 마찬가지지만) 뱃심은 없다. 그러나 우리의 행동파 심형래는 한다. 그가 바보캐릭터로 인기를 모은 것도 바로 이런 행동파이기 때문에 된 거고 오늘날 세계적 인 영화비즈니스맨으로 사회명사가 된 것도 바로 이런 행동파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다. 부닥쳐 보고 안 된다 그래라. 그는 ‘용가리’라는 영화 아이디어를 갖고 용가리 통뼈처럼 대범하고 당당하게 부닥쳐서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 심형래처럼 행동하라. 그처럼 부닥쳐라. 그리하면 길이 열릴 것이고 문이 열릴 것이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