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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2월 26일 금요일 오후 11시 05분 55초
제 목(Title): [주식] 02/26 동아일보에서


▣연속하락 5일 만에 상승반전
▣노총 “노사정위 조건부 탈퇴”
▣단기반등 예상

○ 호재의 완전 소진

전일 발표된 1월중 산업활동동향은 완연한 내수의 회복세를 시사하고
있다. 원화의 절상효과 및 세계경제의 감속성장요인을 감안할 때 수출쪽에서의
경기 견인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 대안으로 내수의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를 대하는 주식 현물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이번만이 아니라
신용등급 상향조정, 서울은행 해외매각이라는 호재를 전해 들은 시장의 반응도
유사했다. 결국 이는 웬만한 호재들은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있었고 그 예상을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시켰다는 의미이다. 이제 호재로는 시장이 아직까지
예상하고 있지 않던 아주 생소한 것만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재료가 과연 무엇이 있을까 하는 점에 이르러서는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도
별 마땅한 `신수(新手)`가 떠오르지 않는다.

○ 유동성 함정이 의심스러운 장기금리

결국 주가가 상승계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금리가 재차 강한 하락모멘텀을
보여 주든가 아니면 공급물량이 당초 계획이나 예상 수준에서 줄어들거나
해야 할 것이다.

우선 금리를 보면, 최근 단기콜금리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콜금리가 시중통화총량에 큰 영향을
받는데 비해 장기금리는 시장참여자들의 기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통화공급
확대가 시장금리를 더이상 떨어뜨리지 못하는 상태인 유동성 함정이 우리
채권시장에도 현실화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 만하다. 여하튼
현재의 금리가 주식에 여전히 우호적인 수준임에는 틀림없지만, 단기적인
상승 계기 마련이라는 측면에서는 기대를 걸기에 어려운 상황인 듯하다.

○ 수급악화에 대한 시장의 자율적 조정기능 - 주가하락

3~4월 최대의 난제인 공급물량부담 또한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이다. 주가가
오를 때야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식으로 증자소화능력에 문제가 없는
듯 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예탁금은 벌써 한달여만에 최고수위
대비 1조4천억이 빠져나갔다. 더욱이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종목들 상당수가
외국인투자자의 관심밖 종목들이어서 국내에서 자금이 조달되어야 하는
형편이다. `수요가 공급을 제한할` 지경에 처해 있는 것이다.

시장의 우려는 3~4월 이후에도 연간으로 지속될 공급물량 부담까지를
포괄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급물량이 과다해지면 증권당국이 직접 물량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부채구조조정을 독려하고 있는 마당에 증자까지
제한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결국 수급의 절대적 악화는 시장 스스로 가격을
통해 재조정할 수 밖에 없는 형편에 있다. 즉 주가가 하락하면서 발행자의
조달코스트를 높이고 투자자에게는 저가메릿을 부여하여 공급축소,수요확대를
유발하는 메카니즘이다.

최근의 주식시장 약세는 단기 폭등에 따른 조정의 성격도 있지만 이러한
수급구조의 급속한 악화를 반영하고 있다. 반등세에 거는 기대가 그리 크지
않은 것도 그 수급구조의 개선이 용이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전일의
강보합세를 계기로 단기 반전의 시도가 예상되기는 하나 현재의 주가가
수급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준까지 하락해 있는지는 의문이다. 반등은 속임형에
그치기가 쉬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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