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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2월 23일 화요일 오후 10시 33분 29초
제 목(Title): [주식] 동아일보에서


▣현물 3일 연속 속락 / 선물 보합세
▣금감위, 투신권 연내 적기시정제도 도입 추진
▣저점매수

○ 엔약세 최악의 상황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듯


주식시장이 다시 엔화 영향권으로 들어 가고 있다. 엔/달러환율과 KOSPI의
뚜렷한 상관관계를 놓고 보면 120엔대에 진입한 현재의 엔화가 주식시장의
압박요인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특히 지난 4/4분기 초강세의 시작은
10월초 엔화가 130엔에서 116엔으로 하루아침에 폭등하면서 촉발되었다는
점에서, 반대로 현재의 엔화 약세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이다. 현재 122엔
내외의 수준은 11월 중하순 KOSPI가 400~450P였다는 사실이 시장심리를
어둡게 하고 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여타 국내금리 및 기업수익 등 변수의 영향력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KOSPI와 엔화가치를 절대적 수위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보다는
환율의 중장기적 추세와 그 속도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이 측면에서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약세에 대한 공식적인 용인이 없었다는 것이 다소
위안거리이다. 더욱이 급격한 환율변동을 통제해야 한다는 유럽 측의
문제제기가 합의로 이끌어지지는 못했지만 공식적으로 토론되었다는 점이
엔의 추가적인 급락을 기대키 어려운 요인이 된다.

최근 엔의 약세가 작년 2/4분기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아닐 것이라는 예측은
국제금융시장의 여건변화, 심리변화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선 환율 변동성을
극대화시키는 헤지펀드의 약화를 들 수 있다. 엔화를 차입해서 달러를 사는
소위 `Yen Carry Trade`가 엔화의 약세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었는데 그러한
투기의 주도세력이었던 헤지펀드가 지금은 규제를 받을 운명에 있다. 엔 공매도
압력이 줄어든 것이다. 이것은 나아가 엔약세를 아시아 통화의 동반폭락으로
연결시키던 국제외환시장의 반사행동 역시 극소화될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엔약세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평가변화 가능성도 있다. 이전에 엔의
약세는 일본 경제의 장래가 어둡다는 시그널로 해석되었지만, 지금은 일본
정부가 유동성 함정을 해결하려는 정책적 선택의 결과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10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장기불황이 혹시 엔의 약세에 의해
해결 실마리를 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얽혀 있는 것이다. 엔약세를
마냥 악(惡)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190엔까지 점쳐지는 온갖 엔에 대한 비관에도 불구하고 미일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정되는 125엔 내외에서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
역시 큰 것이다. 이 경우 우리 주가도 엔의 족쇄에서는 풀려날 수 있다.

○ 엔만큼 중요한 여타 변수들

그러나 주가가 재차 강세 추세로 반전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미
엔화와 미국주가, 국내금리, 고객예탁금 등의 변수 모두 강세 모멘텀이
약화되기 시작한 시점인 1월초 중순부터 주가 약세는 시작되었다. 즉 현재의
약세국면은 엔화 뿐 아니라 그에 못지 않은 여타 변수 소강상태가 빚어낸
합작품으로 여기에 수급구조 악화라는 기술적 요인까지 겹쳐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수들이 다시 강한 모멘텀을 나타내지 않으면 지리한 기간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당장 500P 지지는 120엔 중반에서의 안정여부에
의해 좌우될 것이지만 설사 그것이 가능하더라도 신뢰할 만한 저점은 좀더
관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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