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홍헌수) 날 짜 (Date): 1999년 2월 3일 수요일 오후 04시 52분 35초 제 목(Title): [주식] 동아일보에서 동아일보에 있던 글입니다. 어제 있었던 글이랑 오늘 있었던 글 모두를 실으면.. [어제것] ▣기관매수로 580선 회복 ▣수입 16개월만에 증가세 반전 ▣거래량과 외국인 동향 관망 ○ 기술적 움직임만 이어지고 있는 시장 1월 중하순에 걸쳐 크게 빠진 주가가 지난 4일 동안 꾸준히 만회되고 있다. 어느 덧 주가는 전전주말 2차 투매 시세 이전으로 회복되었고, 이제 1차 투매 이전 지수인 600P대라는 난코스를 앞두고 있다. 빠질 때와 마찬가지로 최근 반등세 역시 별 뾰족한 재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주가는 우리의 고민과는 무관하게 전에도 그랬듯이 여전히 선전하고 있고 중국은 예상대로 완강히 평가절하를 부인하고 있는 정도이다. 익히 12월부터 예견되었듯이 2월의 급증하는 공급물량 부담에 따른 수급구조 불안요인은 전혀 변화가 없다. 오히려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더 많은 증자 계획이 발표될 것이다. 그나마 금리 정도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을 뿐이다. 1월에 있었던 단기 조정폭이 기록적이었던 것은 이전의 상승폭이 기록적이었던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최근의 되돌림 시세 역시 기록적인 조정에 잇따른 것이어서 또 어떤 기록을 낼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련의 `단기고점 - 하락조정 - 되돌림`의 과정이 특별한 재료 변화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시장 내부의 기술적 움직임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곧 그간 폭등세에 따른 시장의 피로도가 그만큼 크다는 말이고 투자자들의 주가 평가나 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차츰 변화하고 있다는 말이다. 다시 한번 대중적 정서가 온통 장미빛 낙관에 휩싸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거래량과 외국인 동향 관망 최근의 반등세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역시 거래량일 것이다. 거래가 수반되지 못하는 반등세가 어떤 결과로 끝나게 되는지를 경험상으로 잘 알고 있는 투자자들로서는 매우 답답할 정도이다. 거래량의 감소는 그간 당일 장중 매매를 통해 고속으로 끌고 오던 `수건돌리기` 시세에 제동이 걸렸음을 의미한다. 수건이 빨리 돌아야 곧바로 리스크를 옆사람에게 전가할 수 있다. 반면 수건이 도는 속도가 느려지면 느려질수록 게임 참여자들의 심리는 매우 불안 초조하게 된다. 현재의 거래량은 투자자들을 매우 불안하게 할 수준이다.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거래 저조에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살` 시세는 아니다. 반등 초 이틀간 비교적 큰 규모로 주식을 사던 외국인이 이틀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국가신용등급 상향과 관련된 폭발적 매수 기대감에 일단 찬물을 끼얹고 있다. 앞으로 소화해야 할 공급물량이 만만치 않음을 고려하면 가장 강력한 자금공급원이 되어야 할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좀더 관망해야 할 대상이다. 결국 최근의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외국인의 매매동향과 거래량 증가 여부에서 믿을 만한 회복 조짐을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동 변수들의 개선 여부가 금일에도 확인되지 않는다면 반등의 지속력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2월 주식시장의 이상(異狀)주가 2월 주식시장에 관한 별로 반갑지 않은 통계치가 하나 있다. 지난 90년 이후 98년까지 9년 동안 2월에 주가가 오른 해는 91년 단 한번으로 나머지 8년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이러한 주가의 계절적 이상현상(anomaly)은 과연 어떤 합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굳이 가장 의심이 가는 쪽을 들라면 역시 12월 결산법인의 실적공표 재료이다. 실적이 좋을 경우에는 벌써 발표 이전에 시장에 입소문이 나면서 주가는 미리 이를 반영하거나 더 나아가 과잉반응을 끝마쳤을 터이다. 따라서 정작 실적호전이 공개되면 `뉴스에 파는` 매매로 인해 주가는 오히려 힘을 잃게 될 것이다. 반면 실적 악화의 공표는 다른 경로로 주가를 떨어뜨린다. 기업정보의 폐쇄성이 매우 강한 우리 시장의 특성상 실적이 나쁘다는 정보는 미리 시장에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악화된 실적의 공개는 실적호전 재료보다 훨씬 신선하며 결국 시장에 곧바로 충격을 주게 된다. 결국 이러한 추론에 의하면 실적발표가 집중되는 2월에는 실적이 좋든 나쁘든 그로 인해 주가가 상승보다는 조정 또는 하락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2월의 주가 이상현상이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주가의 우연적 결과인지도 모르고 그럴 경우 위와 같은 특별한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실적발표라는 엄연히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현재, 이의 주가 영향력 여부를 점검하는 차원에서는 참고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다. =================================== [오늘것] ▣단기고점 인식 대두, 560P대로 하락 ▣콜 금리 5%대 진입 ▣지수관련 선도종목 흐름에 주목 ○ 증시에 대한 정책 당국의 인식은? 주가가 지난 나흘간의 반등세를 일단 마무리하는 분위기이다. 무엇이라고 뚜렷하게 집어낼 만한 악재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봐서는 일차적으로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기조가 마감됐다고 보는 것이 절적할 것이다. 또한 조정국면에 맞물려 발표된 한국은행의 99년도 통화 신용 정책 운영계획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는 언급된 내용중 `증권 및 자산시장에서의 거품이 발생해 구조조정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방침`이라는 표현 때문이다. 이것은 금리 하향 유도가 증권과 부동산 시장에 거품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금리 인하폭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일 수 있으며, 특히 현 증시수준이 거품을 발생시키지 않고 대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이라고 정책당국이 인식하고 있다는 간접적인 표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일 경과와 함께 이에 대한 정책적 의도가 밝혀지겠지만, 만약 주식시장에 대한 입장 변화라면 이는 지난해 4/4분기에 당국의 용인 아래 펼쳐진 유동성 장세와는 사뭇 다른 환경이 전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전일 재정경제부 장관의 추가 금리인하 방침과 콜금리의 사상 첫 5%대 진입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다소간의 시간을 두고 추가적인 자금시장 반응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 지수관련 선도종목 흐름에 주목 한편 외국인 매수세가 정체되면서, 현재 시장에서는 한국전력과 삼성전자, 주택은행 등 대표적인 지수관련주가 일종의 분기점에 위치하게 되었다. 상기 세 종목 모두 고공권에서 삼봉의 형태를 만들어 내면서 변화가 불가피한 상태로 수렴된 상황이다. 이들 종목들이 주가지수 및 주변종목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하다는 점에서 향후 장세의 키포인트는 이들 종목의 시세안정 여부로 결정될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거래량의 감소 분위기와 함께 단기 급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반등폭이 극히 미진했던 포항제철, LG전자, 대한항공 등의 흐름으로 판단해 볼 때 그 기대치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기관의 헷지성 선물 매도로부터 시작되어 프로그램 청산 매물로까지 이어지는 시장구조상 지수관련주의 움직임은 당분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또한 내주의 한국통신 지수반영을 앞두고 트랙킹 에러가 확대될 것이란 점도 부담스런 요인이다. 결국 현재 H&S 형태의 일봉 패턴에 대해 논란이 많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수의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NECK LINE 근접까지의 조정세를 감안,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 듯하다. 이는 뚜렷한 주도주나 주도세력이 형성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둘러 매수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판단과 1월말 기록된 저점에 대한 확신이 전제되기 전까지는 시장에 유입되는 매수세 또한 단기매매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