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chagal ( @ 비 연 @�x) 날 짜 (Date): 1995년08월13일(일) 12시42분35초 KDT 제 목(Title): [증권가 이야기2] 리만의 읍참마속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어깨를 겨루는 월가에서 무려 11년동안이나 투자전략 부문의 최정상 자리를 지킨 인물이 있다. 리만 브라더스 증권사의 여성 투자전략가인 일레인가자렐리가 그 주인공이다. 40세 가 넘은 나이지만 뾰족구두에 빨간 옷을 즐겨 입고 가끔은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는 생기발랄한 여자이다. 그녀 뒤엔 항상 족집게 예언자란 별칭이 따라붙는다. 지난 87년 블랙먼데이를 에측한 것도 바로 그녀였다. 가자렐리는 당시 CNN의 머니 라인에 출연, 주가 대폭락을 예고했다. 그 뒤로부터 그녀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 르고 치솟았다. 가자렐리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고 보자는 투자자들이 생겨나기 시 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추종세력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우존스 지수가 큰 변동을 보일때 마다 그녀의 예언은 어김없이 적중했다. 지난 93년 10월 바닥권에 다다랐던 때에 매입신호를 보냈으며 그 후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것도 알아맞췄다. 작년 다우지수가 4천대를 맴돌 것으로 예상한 것도 바로 그 녀였다. 가자렐리는 통화공급 금리 기업소득 등을 변수로 포함시키는 자기만의 독특한 모델 을 이용한다고 한다. 철저히 수학적이다. 그러나 그녀의 말마따나 분명하고 이론의 여지가 없는 매입 또는 매도 신호를 보낸다.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가자렐리는 리만 브라더스에 보배같은 존대였다. 그녀 때문에 증권사의 명성이 높아 지고 영업도 잘되었다. 연봉도 상상을 초월했다. 단, 액수는 비밀이다. 주위 사람 이 대충 어림잡는 숫자로는 1백만달러가 넘는다. 이른바 7자리 소득자이다. 분명한 것은 월가샐러리맨으로서는 최고수준이라는 점이다. 그런 그녀가 작년말 직장을 그만 뒀다. 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게 아니다. 어이없게도 해고를 당한 것이다. 이유는 단 하나. 연봉이 워낙 높아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 리만은 경비절감차우너에서 고액소득자를 해고조치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출중한 실 력을 지닌 그녀지만 바로 그 출중한 실력 때문에 해고를 당하게 된 아이러니이다. 작년말 월가는 이 뉴스에 경악했따. 골드만삭스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큰 폭의 손실을 기록,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긴 했지만 리만이 가자렐리를 해고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월가를 강타하고 있는 태풍의 강도가 어느 정 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는 사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