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워싱턴사과) 날 짜 (Date): 1999년 1월 14일 목요일 오전 03시 39분 51초 제 목(Title): 매경/선진대학 지식경영 어디까지 왔나 1999년 1월 12일자 선진대학 지식경영 어디까지 왔나 [이봉호.황인혁 기자] 지식경영이 21세기의 강력한 경영 패러다임 으로 부상하면서 경영·경제 학계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일류대학들은 다가오는 지식경제시대에 서 지식이라는 무형자산의 활용방법을 제대로 알고있느냐 여부가 조직 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지식관련 분야 연구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 대학들의 활약상은 단연 눈에 띈다. 캘리포니아대(버클리), 하버드대, ＭＩＴ, 텍사스대(오스틴)를 비롯한 미국 대학들은 지식관련 교과과정을 개설하거나 지식경영을 전문적으 로 다루는 저널을 발행해 연구성과를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ＭＩＴ 경영대학원을 비롯한 몇 몇 대학들은 기업과의 산학연계를 통 해 지식경영 구축의 실제 사례를 연구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극히 일 부대학을 제외한 국내 대학들은 지식경제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지 식경영의 조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아직까지 이 렇다 할 연구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선진대학들의 연구동향을 좀 더 살펴보자.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연구활동 경영학계를 주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발행하는 `하버드 비즈 니스 리뷰(ＨＢＲ)'는 지난해 8월 지식경영에 관한 특별호를 발간했다.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가 쓴 `새로운 조직의 도래(Ｔhe Ｃoming of the Ｎew Ｏrganization)'와 지식경영의 대가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 의 대표작 `지식창조기업'을 포함해 8편의 논문이 실렸다. 지식경영 권위자들의 논문이 하버드 매니지먼트 리뷰에 대거 수록됐 다는 것은 학계가 지식경영을 학문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 고 할 수 있다. 지식경영에 관한 논문이 이 저널에 처음으로 실린 것 은 지난 91년이었다. 다음호에는 `21세기 경영도전(Ｍanagement Ｃhallenges in the 21st Ｃentury)'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지식경영 서적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 릴 예정이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판사가 `쓸모있는 지식(Ｗorking Ｋ nowledge)'이라는 계간물을 발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경 영학계 교수진들의 각종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이 간행물에는 지적자본 과 인적자원 등 지식 관련 연구주제도 포함돼 있다. 이 학교 비즈니스스쿨의 교육 프로그램에는 `지식 실습(Ｋnowledge Ｌab)'이라는 선택과목이 개설돼 있다. 지식경영을 도입하는 기업과 관련 컨퍼런스가 늘어나고 세계적인 컨 설팅회사들이 지식경영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식경영의 이론과 사례를 심도 있게 연구해보자는 것이 이 과정의 목적이다. 도로시 레너드 교수가 개설한 이 과목에서는 지식창출, 획득, 확산, 활용의 4가지 주제를 놓고 사례연구, 팀별 토론과 발표를 같이 병행한 다. 레너드 교수는 `지식의 원천(Ｗellsprings of Ｋnowledge)'이라는 대표저서를 비롯해 `모든 구성원의 지식을 활용하라'`그룹혁신에서 암 묵지의 역할' 등 수십여 편의 지식관련 논문을 발표한 지식경영의 권 위자. ●버클리대의 연구동향 미국 캘리포니아대(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도 지난해 `캘리포니아 매 니지먼트 리뷰(ＣＭＲ)' 특별호에 지식경영 대가와 학자들의 논문을 대거 소개했다. 하스경영대학원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논문을 묶여 펴낸 학술지를 들여다보면 지식경영 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학자들은 20세기 초부터 지식이 기업과 국가의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으며 20세기 말에 그러한 경향이 가속화하고 있 다는 점을 인정해왔다. 그러나 지식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지식의 경제적인 가치를 실제 로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이를 본격적인 학문 대상에 올 리기를 꺼렸다. 이제 핵심 경쟁우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식의 중요성을 더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지식의 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은 ＣＭＲ지의 서문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로버트 콜 교수를 비롯한 하스경영대학원 교수진들이 주축이 돼 편집 된 이 저널에는 지식관련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의 면모를 확인 할 수 있다. 래시 글레이저 하스경영대학원 교수를 포함해 여러 학자들이 기업의 지적자산을 측정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폴 더기드 연구원은 `지 식의 속성'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하스경영대학원 경영혁신연구소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데 이비드 티스 교수는 이 저널에 `지식자산의 가치 획득'이라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지식경제와 무형자산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 밖에 크리스티나 아머지언 콜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제임스 링컨 하스경영대학원 교수, 월터 포월 아리조나대 교수도 이 저널을 통해 소개된 지식 분야의 연구자들이다. ●ＭＩＴ·텍사스대 등의 연구성과 ＭＩＴ 슬로언경영대학원은 지식경영에 대한 연구활동을 추진하면서 기업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세계지식개발연구(Ｓtudy on Ｇlobal Ｋnowledge Ｄevelopment)'라 는 명칭이 붙은 연구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다국적기업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지사와 인력이 보유하고 있 는 지식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된 다. 이 프로젝트는 도널드 리사드 슬로언경영대학원 부원장을 비롯해 엘 리너 위츠니, 존 캐롤 교수 등이 담당하고 있다. 텍사스대(오스틴)에서는 `지식경영 서버'라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정보경영학을 전공하는 경영대학원 학생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이 홈페이지에는 지식경영에 관한 각종 이론과 기 업사례를 소개한 자료들이 제공된다. 텍사스대는 지식경영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토머스 데이븐포트 교수 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연구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캐츠경영대학원 교수로 활동하는 요게시 말호트라 교수도 세계 최대의 지식경영 사이트인 `브린트'를 운영하면서 연구성 과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지식경영 관련 연구는 경영·경제학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이공계통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스탠포드대 전자공학과는 `지식시스템연구소'라는 인터넷 가상공간을 만들었다. 이 연구소는 주로 지식기반시스템을 통한 지식의 선별, 공 유, 활용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식공유기술을 개발하고 재활용가능한 지식을 지식창고에 저장하는 문제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관련 연구논문을 인터넷 에 올리기도 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대학의 경영·경제학계에서는 주로 지적자본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영국 오픈대 경영대학원의 키스 브래들리 교수는 지식기반산업에서 지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요한 루즈 ＩＭ Ｄ경영대학원 교수도 지적자본의 권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선진이론과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유 치해 온 선진국 일류대학에서 지식경영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은 국 내 대학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진국 대학들이 지식경영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이론적 토대와 새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다가오는 지식사회에서도 여전히 우위 를 점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의견.제보 : column@mk.co.kr 경제용어사전 Comments or Questions to Webmaster@mk.co.kr Copyright ⓒ 1999 Maeil Business Newspaper Co.,Ltd. All Right Reserved.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