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워싱턴사과) 날 짜 (Date): 1999년 1월 14일 목요일 오전 03시 36분 09초 제 목(Title): 매경/지식경영 이론적토대구축서 실증연구� 1999년 1월 12일자 [지식경영 학계 동향] 이론적 토대 구축서 실증연구로 급진전 [이봉호 한주한] 우리나라 학계와 연구자들의 관심을 두지 않고 있 는 가운데 선진 경제·경영학계에서는 지식경영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지면서 연구 방향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그동안 지식경영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찾아내는 데 머물던 연구들이 점차 실물경제에서 사례를 찾아내거나 통계적 방식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차원까지 빠르게 치닫고 있다. 지식경영 분야에 대한 연구를 선도하는 미국의 경우 최근 에드윈 맨 스필드, 리차드 넬슨, 크리스 피리만, 시드니 윈터 등 명망있는 경제학 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미국 경영학계에서도 노나카 이쿠지로, 다케우치 히로타가와 같은 학 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주류학계의 주요 연구 테마로 확실하게 자리잡 아 가고 있다. 불과 3_4년 전만 해도 지식이나 혁신정신이 기업과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이라는 주장이 일부 소장파 학자들에 의해서만 제기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식경영에 대한 연구가 각광을 받게 된 것은 한계생산체감 법칙을 기반으로 하는 물리적(physical) 경제에 대한 이론으로는 정보통신 등 `지식기반 산업'에서의 한계체증현상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식경제학자들은 한계생산체감 이론은 기껏해야 18∼19세기 영국의 산업과 20세기 미국의 일부 제조업을 설명할 수 있는 낙후된 이론이라 고 주장한다. 기존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비용최소나 최적생산을 통해 현대의 기업이나 경제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극히 미미하다는 것이 다. 이에 반해 지식기반 산업에서는 기업가정신, 혁신, 능력에 따른 보수 체제,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이 어우러지면서 기존 경제이론으로는 설명 할 수 없는 막대한 이익을 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식경영 연구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캘리포니아대(버클리) 하스 경 영대학원의 데이빗 하스 교수는 캘리포니아 매니지먼트 리뷰(98년 봄 호)를 통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주요 연구테마를 다음과 같이 설명 한다. @지식자산과 기업수익성과의 관계 분석 지식자산이 어떤 경로를 통해 기업의 수익으로 이어지는가는 기초적 인 연구 테마이다. 지식자산은 자본이나 노동과 같은 산업사회의 생산요소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파급경로나 영향력은 사뭇 다르 다. 또 지식자산을 개발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드는 반면 일단 개발되 면 이를 반복 투입하는 데 드는 한계비용이 `0'에 가깝다. 이들 무형자산을 이동시킨다는 것은 유형의 생산요소를 교환하는 것 보다 큰 비용이 들며 어떤 자산은 아예 교류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기업은 단기적으로는 기존 자산에 의존해야 한다. 이 경우 기 업의 성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교육과 훈련을 통한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 야 이같은 제약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하스 교수는 설명한다. 지식자산을 조직내에서 확산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각광받는 분 야다. 지식의 암묵적인 특성 때문에 지식확산은 조직 내부에서만 이뤄 질 수 밖에 없으며 외부의 지식을 모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무형의 생산요소들이 어떤 환경이나 분야에서 기업경쟁력으로 이어지 는 지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한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프로세 스가 밝혀지면 어떤 분야가 투자전망이 더 밝은지 알 수 있기 때문이 다. 주식시장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식자산이 가치를 발휘하는 분야를 알아낸다면 관련 기업에 투자, 큰 수익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 식경영 학자들의 내다보고 있다. @기업가적 역동성의 역할 기업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식자산 뿐만 아니라 이를 효율적 으로 활용하는 능력인 기업가적 역동성(Dynamic Capabilities)에 대한 연구도 중요한 테마로 꼽힌다. 기업가적 역동성을 보유한 기업은 경쟁력을 유발하는 지식자산을 부 단히 찾아내 이를 활용한다. 이들은 보통 고차원의 능력제, 권한의 대 폭이양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또 기업지배구조가 공개적이고 투명한 성향을 보인다. 혁신적인 활동에 대한 투자에는 과감하지만 반드시 자 체 연구개발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이러한 특징을 과연 어떻게 학문적으로 입증해내고 모델화하느냐는 기업의 지식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구도 활 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식자산과 기업경쟁력과의 관계 과학적 입증 미국의 지식경영학계에서는 진입과 퇴출이 자유로운 개방형 경제에서 기업의 장기경쟁력은 다른 기업이 모방할 수 없는 지식자산의 보유여 부에 달려있다고 전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작업에 나서고 있 다. 독특한 경영노하우나 고객과의 관계, 브랜드 파워, 사업능력과 같이 다른 기업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무형의 지식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 업이 많은 이익을 낸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부호들의 성쇠에 대한 역사는 이를 설명해주는 예가 된다. 록펠러 카네기 포드와 같은 19∼20세기초 자본가들은 생산공정을 획기 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을 통해 부를 얻었다. 21세기 세계적 부호들은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오라 클의 래리 엘리슨, 인텔의 고든 무어와 같은 경영자들은 자신들이 갖 고 있는 지식자산과 이를 적절히 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단기간내에 엄 청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다. 지식경영학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작업이 한창 이다. 역사적 사례를 비교하는 정성적(定性的)인 방식을 이용한 연구작 업이 상당부분 진척됐다. 또 정성적 방식에서 한차원 나아가 통계학을 이용한 정량적(定量的) 접근도 최근 도입 추세다. @무형자산 가치의 계량화 기존 회계방식은 기업이 보유한 유형자산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지식자산을 계량화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렇게 얻어진 각종 회계수치는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기업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해하게 한 다. 물론 그동안 일부 무형자산으로 인한 효과를 회계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가령 지적 재산권이 판매되거나 다른 권리와 교환될 때 그 가치를 수 치화할 수 있다. 특허권이나 상표를 대여하는 조건으로 매출액 대비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이들 자산의 가치를 추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사안이나 기업간 협상여부에 따라 평가된 자산가 치가 천차만별이다. 또 기업의 독특한 노하우나 고객과의 관계 등 대 부분의 지식자산에 대해서는 적정가치를 찾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무형자산의 계량화는 지식자산과 관련된 각종 주장을 통계적 방법으 로 진위여부를 가리는 작업의 기반도 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제경영학계는 이같은 분야에 대해 도전 적인 자세로 연구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현상에 대한 학문적 규명과 그 원리를 밝혀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학계의 의무라면 그들 은 그 소임에 대단히 충실한 것처럼 보인다. 특히 분야가 다르더라도 자기 분야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를 생각하 는 열린 자세는 그들의 지식역량을 확대시키는 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 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학계와 연구자들이 단순한 유행으로 여기고 손을 놓고 있을 경 우 연구분야의 지식격차는 점점 더 크게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의견.제보 : column@mk.co.kr 경제용어사전 Comments or Questions to Webmaster@mk.co.kr Copyright ⓒ 1999 Maeil Business Newspaper Co.,Ltd. All Right Reserved.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