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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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워싱턴사과)
날 짜 (Date): 1999년 1월 10일 일요일 오전 06시 50분 03초
제 목(Title): 이코노/박연수 재테크 10계




커버스토리 / Cover Story
99재테크 10계 제 469호 199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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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은 短期로, 주식투자는 저금하듯… 
아파트도 유동자산처럼 생각하고 안 될 땐 느긋하게 기다려라 



박연수 신영재무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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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벌고 잘 쓰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그 꿈은 
노력해 얻을 수도 있고 뜻밖의 행운으로도 실현될 수 있다. 지난 60, 70년대의 
고도성장기를 거치는 동안 우리 주위엔 힘들이지 않고 큰 돈을 거머쥔 졸부들이 
많이 탄생했다. 
그러나 경제가 안정궤도에 들어서면서 일확천금은 좀처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돈을 굴리는데도 머리와 테크닉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이른바 재(財)테크다. 
경제가 복잡해지고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올수록 재테크의 중요성은 커진다. 
경기가 본격 회복세를 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재테크 찬스가 풍성하리란 
전망이다. 재테크 요령과 유망투자대상을 부동산·증권·금융상품·창업 등 4개 
분야별로 나눠 소개한다. 

재테크에 관한 한 올해 만큼 절호의 기회도 없을 것 같다. 경기가 올 상반기중 
바닥을 치는 것을 계기로 IMF 한파에 잔뜩 움츠러들었던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재테크 환경이 좋다. 특히 풍성한 시중 자금 
사정을 배경으로 실세 금리가 5∼6%대로 떨어져 돈을 금융기관에 묻어 두기보다는 
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움직이려는 경향이 한층 뚜렷해 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 98년 말부터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은 꿈틀대고 있다. 
그러나 재테크로 큰 돈을 만지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요모조모 따지면서 머리를 
잘 굴려야지 섣불리 나섰다가는 낭패를 당하게 된다. 재테크를 하면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10가지 수칙을 정리한다. 

1.주식형 펀드에 무임승차하라. 

올해 역시 금융시장의 자금공급 우위로 저금리 추세는 지속될 것이고 주식투자는 
끊임없이 소액 투자자들을 유혹할 것이다. 하지만 신용경색이라는 암초가 도사리고 
있는 현재의 금융환경에서 개인 투자자가 직접투자로 한 몫 잡기는 힘들다. 자신의 
투자 능력을 인정하고 유능한 펀드매니저가 운영하는 주식형 펀드에 무임승차하는 
것이 성공투자의 길. 

2.적금은 단기로 들어라. 


재테크는 월수입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상식 중에서 
잘못 알려진 것이 적금은 장기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금이 
대출 같은 특정 목적을 갖는 것이거나 비과세 상품이 아니라면 되도록 단기로 
운영해 빨리 목돈을 만들어 예금으로 전환하는 것이 ‘기회이익’이 높다. 이는 
적금과 달리 예금은 월복리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또 목돈을 만들면 다양한 투자 
수단을 포함하는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 

3.부실주식에 괜한 기대 갖지마라. 


개인 투자자가 주식 투자로 실패하는 큰 이유는 경제환경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다. 이를 테면 다른 업종에 비해 시장공동화 
현상이 뚜렷한 건설업종은 단지 가격이 낮고 금리인하의 수혜주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투자의 모럴 해저드라고 할 수 있다. 때깔 좋고 속이 알찬 사과가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것처럼 주식투자도 내재 가치가 훌륭한 종목이 결국 
투자이익을 안겨 준다. 

4.아파트는 채권처럼 유동자산으로 생각하라. 


지난 해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온갖 부정적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는 굳건히 급매물을 소화하며 IMF 이후 급락에서 보합, 일부 지역에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경매시장에서의 낙찰가는 시세의 90% 이상으로 
급매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수도권 지역의 환금성 있는 APT는 
수급논리가 아니라 금융시장의 환경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금융상품(채권)의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는 유동자산으로 봐야 한다. 

5.저금리 시대에 맞는 재테크를 설계하라. 
90년대 역동적으로 성장해 온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은 무너지고 세계적으로 
저금리 흐름은 두드러져 한국시장조차 이 흐름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다. 
98년 말은 한국 금융시장 최초로 자금 공급이 우위로 나타났다. 이제 당분간 이 
흐름을 거역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런 흐름은 우리에게 새로운 투자 수단에 
관심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6.주식투자도 저축하듯이 하라. 


주식투자는 꼭 목돈만 가지고 단기간 투자해 한 몫 잡으려는 투자 속성이 강하다. 
꼭 그러한 투자 방법이 절대적으로 시장에서 먹혀 들어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흐름은 장기 투자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월 저축 
가능 금액의 일정액을 소위 말하는 블루칩 위주로 적금하듯이 장기간 꾸준히 
투자하는 것도 주식투자성공을 위한 벤치 마케팅이 될 수 있다. 

7.풀 베팅은 금물, 분산투자하라. 


투자와 관련해 정석처럼 여겨지는 것이 포트폴리오다. 포트폴리오는 크게는 
주식·부동산·금융(채권)·파생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되겠지만 작게는 
주식투자와 금융상품(채권)과의 투자 비율을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다. 투자는 
리스크를 수반하지만 그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법은 포트폴리오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는 일이다. 

8.기다리는 것도 투자다. 안 될 때는 쉬어 가라. 


투자 속담 중에서 시장 환경이 나쁠 때는 납작 엎드려 있는 것도 투자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항상 공격적인 투자만을 염두에 둔다. 그러다 보니 얼마 투자해 
얼마를 벌 수 있느냐가 단연 화두의 중심 고리에 있다. 하지만 시장환경이 나쁠 때 
손실을 줄이는 것도 투자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쉬는 
것도 투자다. 

9.상가·점포주택으론 노후생활 보장 어렵다. 


상가·근린생활에 투자해 임대수입으로 노후를 보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지금까지 
노년생활 재테크 수단 중 가장 강력한 투자대안이 상가 또는 근린생활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노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90년 이후 부동산 시장의 침체, 대형 
할인매장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로 지역 상권이 발붙이기 
힘들다. 이제 노후생활 자금을 마련하는 투자수단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10.어머 얘가, 얘가… 안전이야! 안전! 


IMF 이후 투자에 있어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것은 금융상품·주식투자 모두에 
해당되는 얘기다. 국내 경기는 아직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고 기업에 대한 리스크는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그래서 투자에 더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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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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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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