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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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워싱턴사과)
날 짜 (Date): 1999년 1월 10일 일요일 오전 06시 45분 15초
제 목(Title): 이코노/권성철 증권전망 




커버스토리 / Cover Story
99재테크 10계 제 469호 1999.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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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들 이구동성‘역시 반도체’ 
증권주들은 추가 상승여력 없을듯…건설·시멘트·정유업종들도‘유망’ 



권성철 중앙일보 전문위원·jin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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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은 블루칩과 내수관련 주식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식투자가에게 98년은 명암이 교차한 해였다. 외환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97년 말 
3백50선까지 폭락한 지수는 98년이 시작되자마자 2주만에 5백고지를 탈환했다. 
황소(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세력)는 기세가 등등했고 곰(비관적인 세력)은 숨을 
죽였다. 

하지만 주가는 3월 들어 재상승하는가 싶더니 폭락하기 시작했고 여름 내내 3백의 
깊은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주가가 소생 기미를 보인 것은 9월 끝 무렵이었다. 
처음엔 조심스레 시동을 걸더니 금방 5백을 뛰어 넘었고 12월 중순에는 하루 
거래량이 3억 주를 돌파하면서 6백을 넘보았다. 결국 98년을 5백62로 마감, 연간 
상승률 46%를 기록했고 달러 기준으로는 1백%를 웃돌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99년에 거는 기대는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아직 9백 또는 그 
이상을 거론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7백 돌파는 의심하지 않는 눈치다. 다만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은 7백에 이르는 과정이다. 10월 이후의 주가급등이 
지나쳤다고 믿는 측은 ‘연초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상승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얼마 못가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들은 금리인하·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됐고 신종적립신탁 
만기분도 1월이 지나면 한 풀 꺾일 것으로 내다본다. 오히려 내년도 예상 
증자물량으로 잡고 있는 최소 20조원이 연초부터 주가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증자가 순조롭지 않을 경우 부채비율 감소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30조원에 달할 국채발행까지 감안할 경우 금리 추가하락도 
속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기업 빅딜이나 금융기관 구조조정도 정부의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 경제에 새살이 돋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던 
외국인들을 실망시켜 자본유입을 주춤거리게 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7백은 당분간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관들 처분할 물량 거의 없어 

이에 반해 풍부한 유동성을 믿는 측은 주가가 조정없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거품 여부를 떠나 일단 지수 7백까지는 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 증권사·펀드매니저들은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지금은 주가를 소위 펀더멘털(기본가치)로 따질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풍부한 유동성이 금리를 끌어내렸고 위험을 피해 예금·채권 등으로 은신했던 
잉여자금이 주식으로 몰리기 시작했다고 본다. 여기엔 정부의 ‘음모’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어차피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은 증자로 물꼬를 터야 하는데 
주식시장이 죽을 쑤고 있어선 아무 것도 안 된다는 판단이다. 요컨대 “돈이 
갈데가 없다”는 것이다. 주식을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팔겠다는 사람은 찾기 힘든 
극심한 수급불균형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지난 해 12월15일 5백79를 고비로 조정에 들어간 주가가 더 깊이 빠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인이 팔지 않으면 더 이상 팔 투자주체가 없다. 증권·은행 
등 주요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보유주식을 거의 전량 처분한 상태라 더 이상 내놓을 
물량이 없다. 개인은 금융자산중 주식의 비중이 80년대 15%, 90년대 초 10%에서 
최근 6%까지 내려와 주식매수 강도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외국인이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는 대부분 한국주식 편입비율이 낮은 데다 
투자수익률이 지수상승률을 밑돌기 때문에 다소 초조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내년 3월께는 무디스(Moody’s)와 에스 앤 피스(S&P’s)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기정사실화돼 있어 한국주식을 기피할 핑계가 없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복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 환율이 불안해지거나 구조조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주가는 한 차례 폭락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의 
주가가 본격적인 내림세로 반전하는 것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여하튼 현재로선 
연초 지속상승을 주장하는 숫자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요컨대 주가는 연초 한바탕 오름세(상승폭에 있어선 6백 또는 7백으로 보는 상당히 
다른 견해들이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를 보인 후 조정에 진입했다가 하반기에 
구조조정 및 국내외 여건이 전개되는 상황을 보아 가며 재상승에 시동을 걸든지 
아니면 게걸음하든지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 때 99년의 주가는 
98년보다 더 크게 출렁거릴 뿐만 아니라 투자수익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타이밍은 물론 종목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외국인들은 블루칩에 관심 

그러면 어떤 테마 또는 업종을 골라야 할까. 첫째,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좋게 
보는 업종은 반도체다. 미국의 주요 증권사들은 반도체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진입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둘째,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적극 매수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블루칩 또는 
우량주들이 인기를 끌 것이다. 한국통신·삼성전자·포철 등이 이 그룹에 속한다. 
하지만 대형우량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포철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장 평균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고 주장한다. 
즉 99년에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에 대해 ‘중립’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고가우량주가 연초 상승을 선도할지 모르지만 곧 중저가우량주들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車·SK·현대상선·LG화학·삼성전기 등이 이 그룹에 속한다. 

중저가우량주 후속타 기대 

셋째, 구조조정 효과가 손익계산서에 나타날 기업들이 유망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설비처분, 워크아웃이나 기타 형태의 금융지원으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 또는 
인건비 등 일반 판매관리비 감소 등이 발생할 기업으로는 한솔제지를 예로 들 수 
있다. 증권은 상품주식처분, 감원 등 구조조정이 비교적 일찍 단행됐다는 점에 이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지난 해 주가가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 지난 98년 6월 
3백 근처까지 폭락했던 증권업지수가 12월중 3천을 돌파, 94∼95년 수준을 
회복했다. 종합지수가 8백을 넘지 않는 한 추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넷째, 경기에 비교적 민감한 기업중 현금흐름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는 것들이 
유망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포철·고려화학·호남석유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섯째, 원유가격안정·금리하락·환율안정에 덕을 볼 기업도 유망하다. 
정유회사들과 대한항공 등이 그 예다. 여섯째, 건설을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올해 
내수경기 부양의 핵심은 건설이 될 가능성이 크고 그린벨트도 대폭 완화될 것이다. 
예산 조기집행의 수혜자도 1차적으로 건설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유리·금강·한일시멘트·아시아시멘트 등 건자재 생산업체들도 눈여겨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은행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추가발생할 부실이 생각보다 작다면 
한 차례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지만 가령 워크아웃대상기업 중 제대로 
굴러가고 있다고 보는 경우는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평가이고 보면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어쨌든 올해는 주식투자자들에겐 돈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일단 바닥을 찍으면 금방 상승국면으로 치닫지는 않겠지만 상당기간 
회복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주식투자로 단기등락에 울고 웃지 
말고 큰 흐름을 읽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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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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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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