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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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onomics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요키에로타)
날 짜 (Date): 1999년 1월  3일 일요일 오후 12시 15분 47초
제 목(Title): 매경/클라인교수의 경제철학 

클라인 교수 누구인가 
 
[워싱턴=김상협] 로렌스 R.클라인(Lawrence R. Klein) 펜실버니 아 대학 
명예교수는 직접 만나보기 전에는 학문적 깊이와 인격적 소양 을 가늠하기 
힘들기는 하지만 경제학계에서 가장 신망이 높은 원로로 공인되고 있다. 먼저 그의 
이력부터 들여다 보자. 

1920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클라인은 42년 버클리대학 경제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뒤 MIT대 대학원에 진학,44년에 박 사학위를 받았다. 
2차대전의 어처구니 없는 참상을 목도한 그가 진력 한 분야는 당시로는 생소했던 
`수리경제학(Econometrics)'. 허황된 이 데올리기가 아니라 정밀한 과학을 통해 
인류에 봉사하자는 신념이 자 리잡은 배경이다. 

44년 시카고 대학 조교수로 부임하며 `직업으로서의 교수'를 시작한 클라인 박사는 
미시건대학,영국 옥스포드대학 등을 거치며 탁월한 기 량을 안팎으로 입증받아 
60년 미경제학회가 40대 이하의 유망 경제학 자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영예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하게 된 다. 

펜실버니아대학 종신교수로 옮겨온 클라인 박사는 세계경제 예측기 관의 대표격인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를 창립하게 되고 그의 엄밀하고도 정교한 
과학주의는 세계경제학계의 풍향을 좌우할 단계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고 클라인이 
학계에만 머문 선비로 생각하면 오산 이다. 

그는 미국의 경제학술을 이끄는 `이코노메트릭스',`국제경제리뷰',`실 증경제학'의 
편집장등을 맡으며 학문의 현실전파에 주력해왔다. 80년 알프레드 노벨 재단이 
그를 노벨경제학 수상자로 지명한 것은 그래서 인지 안팎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는 후문이다. 기자가 클라인 교수에게 요청해 받아본 그의 
이력사항은 팩스용지로 20페이지가 넘을 만큼 방대하고 다양한게 사실이다. 

그런 그에게 한국이 갖는 의미는 자못 각별하다. 박정희 대통령시절 에 출범한 
`한국경제연구소'의 명예소장을 맡아본 것도 그렇지만 그가 직접 애지중지 키워낸 
제자 수십명이 한국경제 각계에서 활약중이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근무중인 
오모비서관이 보낸 서한을 자랑스레 내 비치며 "한국은 결국 성공하게 돼있다"는 
그에게 친밀감과 신뢰감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 로렌스 클라인 교수 약력 

△20년생(79세) △버클리대 경제학과 졸업 △MIT대 경제학 박사: 수리경제학 
△△시카고 미시건 옥스포드대 교수를 거쳐 현재 펜실바 니아대 종신 교수 
△와튼계량경제경제연구소(WEFA) 창립 △`이 코노메트릭스' `국제경제리뷰' 
`실증경제학' 편집장 △미 경제학회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수상(6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8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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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 교수의 경제철학 
 
"클라인교수는 뛰어난 학자 이전에 훌륭한 인간으로 보면 틀림 없을 겁니다." 
미시간대 경영학과에서 종신교수를 맡고 있는 김응한 박사의 말이다. 실제로 지난 
9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클라인 교수를 접했던 기자는 펜실베니아 대학 교정을 
장시간 함께 거닐다 듣게 된 그의 고백을 잊 지 못한다. 

"처음에는 경제학을 냉정하고 객관적인 사회과학의 표상으로 여겼 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경제학은 인간을 주제로 한 인문학이라 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분야의 학문적 정치함을 추구한 끝에 얻은 인본주의 철학이라고 할까. 하여간 
클라인 교수의 경제학에는 인간의 냄새가 난다는 게 자타가 동의하는 대목이다. 

한때 수리경제학과 금융경제의 선봉에 서서 학문적 수평선을 개척해 온 클라인 
교수의 최근 관심사는 `세계 경제의 현란함 속에서 고통받 는 국가와 계층'으로 
쏠리고 있다는게 주변의 전언이다. 특히 "세계 자 본주의의 득세속에서 한국 
경제의 궤적을 주시해온 클라인 교수는 지 난 1년여간의 돌연한 몰락을 매우 
안타까워 하며 극복방안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게 펜실베니아대 
한미연구소(ICAS)를 맡 고 있는 김상조 박사의 전언이다. 

클라인 교수가 사견을 전제로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 B) 
국제통화기금(IMF)이 모두 한 식구이니 조심하라고 충고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양심과 리더십 이 필요하다는 클라인 
교수는 2차대전 전승국 중심으로 만들어진 브레 튼우즈 체제가 60년 가까운 
세월속에서 수명이 다했다며 본질적인 개 조안을 제시하는 급진적 개혁파인 동시에 
미국에 대해 반성을 촉구하 는 양심파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개혁은 정치적 이벤트를 중시하는 혁명과 달리 철저한 제 도적 접근을 
통해 성공을 거둘수 있다는 지론때문에 그는 보수적인 개 량파로 분류되기도 한다. 
한국의 최대 현안으로 남은 재벌개혁에 대해 취지와 필요성은 100% 공감하지만 그 
방법은 점진적이고 신중한 제도 적 접근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게 80세를 
눈앞에 둔 클라인 교수의 조언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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